주민들의 다정함과 마을만의 매력이 곳곳에…
주민들의 다정함과 마을만의 매력이 곳곳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글로벌 제주 만들기 (8)카름스테이
도·관광공사, 마을 관광 사업 집중…방문객에 자연 풍경과 여유 선사
마을 자원 활용 콘텐츠 인기…올해 참여 마을 3곳 신규 발굴하기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마을 단위 관광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기반 로컬운영단을 만들어 지역민이 중심이 된 마을 관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는 172개 마을(제주시 96, 서귀포시 76)로 이뤄져 있는데 최근 한적한 제주 농어촌 마을이 자연 경관과 체험 액티비티 활동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쁜 일상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누리기에 적합한 곳, 바로 보석같은 제주 마을이다.

특별한 여행지 카름스테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획일적이고 짜여진 여행지를 따라다니는 방식에서 개인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지역을 다니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 마을 곳곳을 즐길 수 있도록 202111, ‘카름스테이브랜드를 출시했다.

카름스테이는 정겨운 제주 마을에서 제주올레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마을 올레길을 걸으며 복잡한 생각을 털어버리고 휴식을 취하는 방식의 여행을 제공한다.

제주관광공사가 마을 여행 활성화를 위해 만든 여행 상품인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제주어 카름과 머무름이라는 단어 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로, 마을에 느긋하게 머무르는 여행을 의미한다

제주에서 동-서쪽 지역을 부를 때는 동카름’, ‘서카름이라고 하고 남쪽은 알가름’, 북쪽은 웃가름이라고 칭하는 데서 착안했다.

카름스테이는 제주 특색을 가지고 있는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마을들을 발굴해 겉핥기식의 관광이 아닌 진짜 제주, 즉 새로운 여행 문화를 알려준다.

카름스테이의 지향점은 머묾, 쉼과 여유, 다정함이다.

관광객들은 카름스테이에서 머물면서 마을 주민들의 다정함과 풍경, 정성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방전됐던 나를 충전해 볼 수 있다.

마을 곳곳 누비며 자연의 소중함 일깨워

마음이 복잡할 땐 무작정 걸어보길 권합니다. 차분히 생각하며 걷기 좋은 서카름의 저지리에 머무르면서요. 저지리는 걷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소소한 행복을 알려줄 제주 서쪽 마을입니다.” 한경면 저지리 카름스테이를 소개하는 문구다.

곶자왈과 오름을 품고 있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은 어린이 꿈나무들의 생태 관광, 자연보호 교육도 함께 이뤄져 더욱 특별하다. 저지리 마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동백동산 습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효돈천에 이어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전국생태관광 마을이다.

영화 아바타속에 있는 듯한 신비한 숲, 저지 곶자왈은 저지마을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제주 자연생태계의 보물인 곶자왈은 저청초등학교 어린이 생태모니터링단인 아꼬아모니터링단이 활발히 활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꼬아모니터링단은 지난해 저청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로 구성된 생태모니터링단으로, 이들 어린이들은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돌혹이곶자왈에서 직접 야생 버섯과 곤충들을 사진찍고 채집하는활동을 통해 어릴 때부터 제주 자연생태계와 곶자왈의 보전 가치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박오순 저지리 생태체험마을회 사무국장은 아꼬아모니터링단이 버섯과 곤충들의 사진을 직접 찍고 자료화한 책자를 최근 발간한 후 전국적으로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올해 하반기에는 관광객 대상 생태 모니터링 콘텐츠를 개발해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집과 표본 모니터링 등을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이 될 수밖에 없다한 번 보고 가는 관광이 아닌 저지마을에 머물면서 지역의 자연 환경과 문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핵심 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름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마을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를 비롯해 서귀포시 하효동,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서귀포시 호근동 등이 있다.

마을 주민이 기획하는 콘텐츠

카름스테이에는 마을 숙소, 식당, 체험 등 브랜드 주체인 카름지기가 든든한 운영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

카름스테이의 영역별 상품을 직접 운영하는 카름지기는 게스트를 직접 맞이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한다.

제주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은 최근 공사 공식 포털 비짓제주와 카름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선정한 제주 마을에서 즐기기 좋은 체류형 여행 콘텐츠인 제주 마을에 머물게 하는 것들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한하는 콘텐츠로, 카름스테이의 매력을 담아 주민들과 엄선한 각종 스팟을 소개한다.

카름스테이 마을에서 활동하는 카름지기 10인과 함께 기획한 콘텐츠는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공개된다. 6월에는 제주마을 책방 10’, ‘7월에는 맛있는 조식이 제공되는 숙소 5이 공개됐다. 823일에도 새로운 테마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마을 경쟁력으로

마을 곳곳으로 들어온 관광객들은 자연·생태·문화·로컬푸드·주민해설 등 색다른 여행경험을 통해 마을의 가치와 중요성을 깨우치고 있다.

지난해 카름마을의 체류 인구는 약 32만명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마을별 거점 10개소의 매출 역시 31억원을 달성, 1년 전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름스테이와 콜라보한 유튜브와 라이브커머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등 홍보 콘텐츠 뷰어 수는 590만뷰를 달성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브랜드 매뉴얼을 개발·배포하는 한편 카름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 랜딩 기능 등을 개선했다.

아울러, 카름스테이 마을인 신흥2리와 의귀리의 체류공간을 개선해 앵커스테이로 구축하고, 스토리북과 굿즈를 제작해 콘텐츠 매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공사는 카름스테이 마을을 계속 발굴하며 새로운 여행 문화를 선사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카름스테이 참여 마을로 교래리, 김녕리, 무릉2리 등 3곳이 신규 발굴됐다.

김녕리는 국제요트학교와 연계한 해양레저체험, 김녕 별빛캠핑, 마을 노을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교래리는 숲속 명상과 요가, 노르딕 워킹, 천미천 하천 트레킹 등 매력있는 체류 여건이 강점이다. 무릉2리는 지역주민이 수확한 농산물 꾸러미와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해 농촌 생활 콘셉트의 카름스테이를 운영한다.

각 마을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해 제주 마을 관광을 통합 브랜딩하고,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을 추진해간다는 점에서 제주가 가지는 따듯함과 안락함이라는 고유한 마을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진주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