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천연염색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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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천연염색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이정배,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장

이정배
이정배

여름철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천을 바라보면 편안함과 신비감이 마음 가득 채워진다. 천연염색은 인류와 함께해 왔고, 염색기술의 발전은 의류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의 경우, 조선 영조 39년(1763) 안덕면 창천리에 살던 강 모 씨가 한양으로 압송되어 심문을 받을 때 입고 갔던 갈옷 덕에 사면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중보탐라지(1765)에도 감물을 들인 옷을 농가에서 입었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다.

감물로 염색한 옷, 갈중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진 갈옷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열전도율이 낮아 여름철에 입기 좋다.

자외선 자단효과도 있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아 예로부터 노동복으로 즐겨 입었던 제주의 전통의상이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제주 전통문화인 감물염색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감물염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8월 4일부터 6일까지 ‘2023 천연염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제주 감물염색산업의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행사와 제주 전통방식의 감물염색 시연, 시니어모델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8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함께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빛으로 물든 여름’을 느껴보자. 천연염색의 매력과 재미에 푹 빠지면 올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승마 체험으로 힐링을

문혁, 서귀포시 청정축산과장

문혁
문혁

서귀포시는 최근 말산업 특구 이점을 활용해 ‘모말모말 힐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말모말’은 ‘모다드렁 말타멍 몸건강 마음건강’의 줄임말이다. 말타기를 통해 취미 승마 인구를 확대하고. 건강한 서귀포시를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마음이 닿은 것일까. 서귀포시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올해 승마 인구 2000명 확대가 목표인데, 6월말 기준 2822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1년 목표치를 반년만에 달성하게 된 것이다.

뜨거운 호응은 만족도로도 이어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귀포시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94%가 ‘만족했다’고 응답했으며, 97%가 ‘운동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승마운동을 통해 ‘말과 교감하는 정신적인 치유(45%)’를 얻고, ‘근육을 강화하면서 유연성이 높아졌다(40%)’고 응답했다. 승마를 체험한 시민의 반응을 통해 효과적이고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서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다.

서귀포시는 승마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시민건강 힐링승마장’ 4곳을 지정해 화장실과 시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서귀포시는 승마를 제주의 새로운 소득원이자 , 건강 스포츠로서 널리 이용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올여름, 승마 체험으로 색다른 힐링을 느껴보시길 권해본다.

 

 

▲화살표 청년과 친절

고석준, 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고석준
고석준

10여 년 전 인터넷 상에서 ‘화살표 청년’이라는 인물이 화제를 끈 적이 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그는 서울에서 버스를 이용하다가 자신이 타는 버스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없어서 종종 불편을 겪었다.

이 불편이 자신만이 아니라 모두가 겪는 불편이라 생각해 버스 정류장의 노선도에 자비로 버스의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를 붙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선행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여러 매체에까지 알려지게 됐다.

그런 그가 다시 주목받는 일이 생겼는데 그의 봉사정신을 눈여겨 본 현대자동차에서 2013년 그를 회사의 사회공헌팀 사원으로 채용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한 명의 공직자로서 많은 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겪는 불편에서 이를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도 다 이런 불편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확장과 현재의 불편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남들을 위해 이 불편을 해결하는 생각의 실천이다.

그의 친절이 나중에 버스 노선도에 화살표를 표시하는 서울시의 시책으로까지 반영되었다고 하니, 좋은 선행을 시책으로 반영시킬 수 있는 공직에 종사하는 나에게는 그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의지를 갖고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유지경성’처럼 앞으로 친절을 마음에 담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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