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熱帶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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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이사 겸 대기자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항상 강조되는 것이 적절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면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건강을 위해서는 양질의 수면이 필요하다.

양질의 수면은 신체 기능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충분한 양과 좋은 질의 수면은 하루의 컨디션, 생산성 등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하루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으로, 이를 지키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우리 몸에 보약이 되는 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열대야는 하루 평균 기온이 25도 이상이면서 하루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열대야가 발생하면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이는 잠 들기 좋은 온도인 18~19도를 벗어남에 따라 우리 몸이 높은 기온에 적응하려고 지속적인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지역 열대야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30일, 서귀포와 성산 각 20일, 고산 17일 등이다.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달 8일부터 7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같이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 일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금세기말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겨울이 실종될 것이라는 기후변화 전망도 나왔다.

겨울이 사라지면서 여름이 늘어나 제주는 금세기 말 1년의 약 60%인 211일이 여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129일보다 82일이나 길어지는 것이다. 

또 열대야도 103.3일로, 연중 3분의 1 동안 폭염 또는 열대야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간이 초래한 자업자득인 셈이다.

이대로 지구온난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폭염·기아·감염병과 같은 재해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구촌을 덮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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