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정찬헌 7이닝 무실점..첫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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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겁없는 신인 정찬헌(18)이 선발 전환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고 신인왕을 향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정찬헌은 20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 막았다.

마침 타선이 0의 침묵을 깨고 8회초 귀중한 결승점을 얻었고 1-0으로 이기면서 올 시즌 신인 첫 선발승을 올렸다.

시즌 초부터 불펜 투수로 뛰다 14일 우리 히어로즈전부터 선발진에 가세한 정찬헌은 당시 6이닝 동안 1점만 주는 쾌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완벽한 투구로 3승(2패)째를 거두고 무너진 트윈스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롯데를 3-2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타수 3안타로 펄펄 난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은 1회 좌전 안타를 터뜨려 역대 8번째로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

잠실에서는 '회장님' 송진우(한화)가 사상 첫 2천 탈삼진에 도전했으나 3개만을 추가, 1천995개로 대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한화는 0-2로 패색이 짙던 9회 대거 5점을 뽑아 5-2로 역전승했다.

두산 4번 타자 김동주는 6회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잠실구장에서만 90개째 대포를 뿜었다. 이는 전 팀 동료 타이론 우즈(주니치 드래곤스)가 세운 이 부문 최고 기록과 타이다.

SK는 제주 오라구장에서 우리를 연장 11회 터진 정근우의 3점포에 힘입어 우리를 10-9로 물리쳤다. 이 경기는 5시간13분 동안 진행돼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종전 5시간 2분)로 기록됐다.

●제주(SK 10-9 우리)
7-7로 팽팽한 승부가 갈린 건 연장 11회초 SK 공격.

호투하던 우리의 7번째 투수 김영민이 1사 2루에서 정경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3루로 뛰던 2루 주자 모창민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지만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광환 우리 감독은 마무리 황두성을 급히 올렸지만 SK 정근우는 황두성의 바깥쪽 공을 밀어 우측 펜스를 훌쩍 넘는 3점포를 작렬시키며 혈전을 마무리했다.

▲ 20일 제주구장에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정근우가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2회초 1사 1.3루 상황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는 돌아선 말 송지만이 투런 아치를 그렸지만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제주 오라구장에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투수 16명(SK 7명, 우리 9명)을 투입했고 30안타(SK 16개, 우리 14개)를 주고 받았다.

●대구(LG 1-0 삼성)
정찬헌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정찬헌은 직구 최고시속 146㎞짜리 빠른 볼과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사자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투구수는 89개로 적당했고 볼넷과 몸 맞는 볼 각각 1개씩을 내줬으며 삼진은 2개를 잡았다.

특히 최저시속 97㎞~116㎞에 이르는 주특기 커브를 적절하게 뿌려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역시 '커브의 달인'으로 통하는 삼성 윤성환과 선발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을 2.11로 떨어뜨린 그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경쟁에서 독주채비를 갖췄다.

LG는 정찬헌의 호투를 발판 삼아 8회 초 선두 조인성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잡은 1사 3루에서 이대형의 타구를 투수 권오원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결승점을 얻었다.

LG는 최근 3연승 및 삼성전 3연승을 내달리며 꼴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광주(KIA 3-2 롯데)
'위기 뒤 찬스'라는 속설이 또 다시 입증됐다.

1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KIA는 돌아선 말 공격 때 톱타자 이종범의 안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최경환 타석 때 롯데 선발 이용훈이 던진 공이 포수 옆쪽으로 튀자 이종범이 쏜살처럼 홈을 파고 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경환의 우전 안타, 차일목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 이대호의 좌월 장외 솔로포와 5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8회 좌선상 안타를 때리고 2루까지 내달리다 손광민이 횡사하고 또 2사 2루에서 박기혁의 짧은 안타 때 정보명이 홈에서 아웃되는 등 주루 실책이 잇따라 자멸했다.

KIA 마무리 한기주는 9회 2사 1,2루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투로 11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잠실(한화 5-2 두산)
마무리 정재훈의 '불쇼'로 두산이 다 잡았던 승리를 눈 앞에서 날렸다.

2-0으로 앞서던 9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은 추승우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민병헌이 놓쳐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당장 2,3루 고비를 맞았다.

한화는 홈런 1위 더그 클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김태균이 고의4구, 이범호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하며 정재훈을 압박했다.

2사 만루에서 대타 송광민이 회심의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한상훈이 다시 중월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 들이면서 한화는 대거 5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김동주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 13타점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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