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보다 맛으로 승부...‘감귤 당도표시제 도입’ 기반 마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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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제주감귤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지원 사업’ 추진
오는 22일까지 희망농가 신청.접수...비파괴 당도계 등 지원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감귤이 과일 크기(규격)에 치중한 상품 기준이 아닌 맛(당도)으로 승부하는 ‘당도표시제’ 도입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매해 반복되는 당도가 낮은 비상품 출하 논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당도를 공개해 제주감귤이 ‘국민과일’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주감귤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희망 농가를 신청 접수받고 있고, 자체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희망 농가가 100농가 이상인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하는데 지역농협이 추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에 선정되면 감귤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는 비파괴 당도계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등 데이터 구축장비를 지원 받는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감귤 열매의 생육단계별 당도데이터 구축을 통해 농가가 수확시기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생산자조직의 출하 시기 사전예고, 상품감귤의 당도표시제 도입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식품 소비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이 과일류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1순위로 ‘맛(당도)’을 꼽는다. 

이 때문에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부터 당도표시제 등을 도입해 고품질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감귤 유통 조례’에 따르면 제주 노지감귤 품질기준은 과일의 크기(2S~2L)와 당도를 기준으로 상품기준이 구분된다. 당도의 경우 하우스재배 및 비가림 온주감귤은 10브릭스 이상, 극조생감귤은 8브릭스 이상, 노지감귤은 9브릭스 이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품기준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인들은 감귤 출하초기 덜 익고 당도도 낮은 감귤을 수확한 후 강제착색해 출하하는 비상품 유통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감귤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당도표시제 도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10일 본지와 본지와 통화에서 “비파괴 당도계와 RFID 등을 통해 당도가 어느 정도인지 평균적으로 파악이 되기 때문에 감귤 수확 시기를 농가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할려고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사업 초기로 농가의 반응을 봐야겠지만 평가가 좋으면 감귤 당도표시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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