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광복(光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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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편집국장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으로 우리나라가 해방돼 국권을 되찾은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광복(光復)의 광은 '빛’ 또는 ‘영예롭게’를, 복은 ‘되찾다’를 뜻한다.

광복은 어두운 곳을 벗어나 밝은 곳으로 되돌아온 것, 영예롭게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식민 지배를 벗어나 독립국가 건설, 영예로운 주권 국가라는 꿈을 담고 있다. 그날이 오기까지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도 기려야 한다.

이 때문에 광복절은 3·1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경축일이다.

▲광복이라는 환희의 감동이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는 사람들도 있다.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 중 아직도 정부로부터 그 공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본지는 해마다 광복절 등에 맞춰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지 못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 이 중에 때로는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던 고(故) 김두성 선생처럼 건국훈장 추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다.

▲혹독한 일제 치하 36년 세월을 두 번 이상 보낸 현재까지도 어둠 속을 헤매는 것이다.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 10명 중 6명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제주항일인사실기’와 ‘제주항일독립운동사’에 소개된 505명 중 서훈(훈·포장)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202명이라는 자료다.

더 이상 순국선열이 국가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이 지난달 ‘제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선양’ 연구용역 입찰에 나선 것이다.

독립운동에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을 지방정부가 직접 발굴해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용역진은 전문가를 책임연구원으로 일제강점기 각종 문헌을 수집·번역하게 된다.

그동안 유족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각종 공적 증거를 찾기 쉽지 않아 서훈 대상에서 탈락했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성과를 내야 한다.

제주도의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주제는 ‘다시 찾은 빛, 빛나는 제주’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어둠 속에서 잊히지 않고 밝은 세상의 빛으로 하루빨리 나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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