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항공화물 운송비 인상에 도내 농가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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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 운송비 올해 1월 300원, 8월 200원 등 500원(27.8%) 인상
농가들 하소연...감귤(3㎏) 8월에 100원, 감귤(5㎏) 150원 인상돼
제주시 애월읍 지역의 취나물 수확 모습.
제주시 애월읍 지역의 취나물 수확 모습.

제주에서 육지부로 가는 농산물 항공화물 운송비가 연이어 인상되면서 도내 농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선채소의 경우 항공화물을 이용해야 하지만 최근 소비부진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고태민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애월읍갑)에 따르면 올해 들어 취나물(4㎏/박스) 항공화물 운송비가 500원(27.8%) 인상됐다. 

취나물 운송비는 2021년 1500원, 2022년 1800원으로 올랐고, 올해 1월(300원)과 8월(200원) 연이어 인상되며 지금은 4㎏ 1박스 항공운임만 2300원 달한다.

도내 취나물 생산은 98% 가량이 애월읍 지역 농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1년에 5~6회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고태민 의원은 애월읍지역 농가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농가들은 “인건비와 농자재값 등이 크게 올라 영농 여건이 악화됐는데 항공화물 운송비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사를 지어도 남는게 없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신선농산물의 특성상 항공화물을 통해 운송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운송비를 27% 넘게 올린 것은 농사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항공업계는 물류비 인상을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지난 2018년 제주도와 농협에서 신선채소 운송비를 지원해 준 사례를 언급하며 운송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나물 이외에도 감귤의 항공화물 운송비도 인상됐다. 

3㎏ 감귤 1상자는 2021년 1400원에서 지난해 1550원으로 인상됐고, 올해 8월 1650원으로 올랐다. 5㎏ 감귤 1상자는 2021년 2050원에서 지난해 2250원, 올해 8월 2400원으로 인상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업계에서 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항공운송료 전체를 인상했다. 다만 품목마다 조금 차이는 있다”며 “8월이 취나물 출하기와 겹친 것도 있고, 감귤의 경우 항공운송 물량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일정부분 영향은 있다. 또 운송업체의 수수료도 운임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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