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라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노후의 준비이다.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과 자신과는 관계없는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노후에 준비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는 가난한 것인데 노년의 가난은 더욱 고통스럽다. 할 일 없이 도시공원에 모여 앉아 놀 때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진게 없다는 것은 해결 방법이 없다. 가난에 대한 일차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지만 지금 노인 분들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노력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저축, 보험, 연금가입 등 다양하다.
두 번째는 외로움이다. 젊었을 때는 친구도 많고 그리고 쓸 돈이 있으니 친구와 친지들을 만나는 기회도 많았다. 나이 들어 수입이 끊어지고 친구들도 하나, 둘 먼저 떠나고 또 육체적으로 나들이가 어려워진다. 그때의 외로움은 마음의 병이 되는 수도 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연습이 필요하다. 외로움은 자신의 노력으로 이겨내야 하고 전적으로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사람이 할 일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고문이다. 몸도 건강하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할 일이 없다면 그것은 고통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친화적인 것이 독서나 음악 감상이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컴퓨터 e-메일 등을 개설 운영하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나는 잘 하지는 못 하지만 컴퓨터를 하고 있다.
네 번째는 노인병이다. 늙었다는 것은 그 육신이 닳았다는 것이다. 오래 사용했으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고혈압, 퇴행성관절염, 심장질환, 전립선질환, 골다공증 등은 모든 노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노인병이다. 늙음도 서러운데 병까지 겹치니 그 괴로움은 말할 수 없다. 100세 시대를 잘 살아가려면 각종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노인들이 병에 시달리는 것은 불가항력이지만 건강할 때 관리 소홀이 큰 원인이다.
노년이 되어서는 체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노인은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운동을 해야 한다. 나이 들어도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걷기’다. 걷기는 심신이 함께하는 운동이다. 꾸준히 걷는 사람은 아픈 데가 별로 없다고 한다. 노년의 괴로움은 지금도 앞으로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준비만 잘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이 있다. 첫째로 쓰러지지 말아야 하고 둘째로 감기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의리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걷기가 가장 좋은 다리근육 유지법이라 생각한다. 나의 삶의 시간이 얼마인지 알 수 없지만 값진 선물과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해 걷기 운동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늙는다는 것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받아들이고 ‘늙음’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만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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