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작가의 철학과 삶, 공간으로 풀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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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본격 실시설계 돌입...2026년 12월 개관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 조감도(서귀포시 제공)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 조감도(서귀포시 제공)

“건물 지붕에 올라서면 이중섭 작가가 그림을 그렸던 섶섬이 그림처럼 한 눈에 담길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신축 사업이 설계용역 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최근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사업 설계용역 업체로 제주시 소재 비오비이건축사사무소와 고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건축설계 공모에는 전국에서 31개 업체가 참여해 경합을 펼쳤으며, 이중섭 작가의 철학과 삶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방법과 미술관의 모태인 ‘대항전시실’을 갤러리로 제안한 점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업체가 선정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내년 8월까지 부지면적 7641㎡, 연면적 530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설계비는 16억원이다.

총 공사비는 267억원이 예정돼 있으며, 새롭게 들어설 이중섭미술관은 2026년 12월 개관이 목표다.

한편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2022년 하반기 공립미술관 시설확충 사업 사전평가에서 ‘조건부 적정’으로 통과되며 추진동력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시한 조건은 ▲전문인력(학예직제 관장, 학예사 등) 충원에 대한 실질적인 추진 계획 제시 요구 ▲실시설계 시 편의시설, 관람동선, 작품 운송로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추진 ▲작가 거주지 및 산책로 등 상징적 공간의 원안 유지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중·장기 작품 수집 정책과 연구계획 심화 등이었다.

서귀포시는 문체부가 제시한 조건의 이행과 더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실시설계 과정에서부터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귀포관광극장 부지 매입도 보상계획 열람에 들어가는 등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당초 서귀포시는 서귀포관광극장을 철거해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한 수장고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판단해 보존을 전제로 토지를 매입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앞으로 신축될 이중섭미술관이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기리는 동시에 시민들의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이중섭 원화의 안정된 보관과 원활한 전시공간 마련 및 편의시설의 확충으로 미술관 방문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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