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에…정부 "계획상 과학·기술적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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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계획이 다르게 진행되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 요청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22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한일 양국간 협의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22일 오후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한일 양국간 협의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는 24일부터 바다로 흘려보내겠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사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통해 오염수에 섞인 방사성 동위원소를 걸러내기로 했다.

원전 오염수 가운데 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삼중수소는 화학적으로 분리할 수 없어, 물에 희석해 방류하는 수밖에 없다.

알프스로 제거하지 못한 삼중수소는 바닷물에 희석해 농도를 리터(ℓ)당 1500베크렐 이하로 조절한 뒤 해저 터널을 통해 1㎞ 밖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정확한 방류 기간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약 30년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누적된 오염수 양은 133만t으로 국제 규격 수영장 500개에 달하는 규모다. 오염수는 1066개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이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 서쪽까지 번지고, 다시 북적도해류의 영향을 받아 순환하면서 퍼지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해양과학기술원은 시뮬레이션에서 제주 앞바다에는 방류 2년 후 삼중수소가 일시적으로 감지되고, 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계획이 다르게 진행될 경우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 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이후의 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방향으로 일본 정부와 긴밀히 협조를 해 왔다는 게 박 차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IAEA가 운영하는 후쿠시마 원전 현장 사무소에 우리 전문가 참여 ▲방사능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통보 ▲실시간 정보 제공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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