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인(行政人)의 소임(所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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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공공기관인 지역주민센터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신의 주거지 에 있는 주민센터와는 늘 접촉하며 행정과 소통을 하게 된다. 

행정기관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업무 집행기관이다. 그 만큼 행정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삶속에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행정은 국민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행복해지도록 하는 실천적 행위이고, 이러한 행정을 실천하는 공무원인 행정인이 있다. 또한, 소임(所任)의 의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 및 직책이다. 누구나 각자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즉 행정인의 소임은 주체자인 행정인에게 주어진 임무이다. 

얼마 전 새만금 국제잼버리 대회가 폐막되었다. 많은 언론매체에서 긴 시간 동안의 준비와 엄청난 예산집행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국제잼버리 대회 운영을 지적했다. 

특히 필자는 행정지원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작동되지 못한 점에 대해 눈여겨 보았다. 전체적으로 대회 운영을 위해서는 많은 주체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다양한 주체 중에서도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담당 행정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한다. 여기에 행정인 개개인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행정인의 마인드 제고 차원에서 공익을 추구하는 행정인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보다 더 분발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행정을 실행함에 있어서 업무의 계획성과 창의성을 통해 능동적으로 개척을 하는 적극적 행정과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소극적 행정이 있을 수 있다. 두 개념이 훌륭한 행정이라 할 수 있지만, 발전적 행정입장에서 볼 때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행정인의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위해 몇 가지 주문을 해 본다. 

첫째, 적극적인 실천적 자세가 필요하다. 행정을 한다는 것이 체제유지의 안정적 운영차원에서 주민과의 민원 해결과 소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또는 국가의 변화는 행정이 어떻게 리드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적극행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혁자가 되어야 한다. 적극행정을 통해 업무수행을 하다보면 잘못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법과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보다 적극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 마련과 좀 더 적극행정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둘째, 행정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처능력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의 행정환경이 양과 질적인 면에서 엄청 달라졌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업무의 복잡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행정 분야도 마찬가지다. 행정인들은 일반인과 달리 공공의 녹봉을 받고 국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자라는 특수관계인 신분을 지닌다. 공공업무를 책임지는 행정인들의 발 빠른 대응능력이 누구보다도 더 요구된다. 

셋째, 시대 상황을 이끄는 선구자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 라는 말처럼 이제 행정인은 전통적인 행정의 감각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시대변화의 능동자가 되어야 한다. 행정이 단순히 국민을 지원하는 시스템 차원을 넘어 조직내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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