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에 이혼소송, 대장암 진단까지...생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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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⑤ 생계지원 절실한 이성연
전기요금도 납부 못해 단전 위기..."안정적 생활을 위한 도움 필요"
제주시의 한 카페에서 적십자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성연씨(가명).
제주시의 한 카페에서 적십자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성연씨(가명).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하려는데 소송이 길어지면서 양육비도 받지 못하는 상태인데다 암으로 인해 건강까지 크게 악화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이성연씨(가명·29)는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혼소송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양육비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다 최근에는 건강까지 크게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씨는 2022년 희귀질환인 쿠싱증후군(부신피질 호르몬 중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돼 발생하는 심상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대장암 초기 진단까지 받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되면서 현재 일을 그만두고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활비를 지원받고는 있지만 병원비로 사용하는 돈이 적지 않아 최근에는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해 전기가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씨는 “남편이 술만 마시면 저는 물론 아이에게도 손을 댔다. 결국 2021년에 보다 못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갈라서게 됐지만 남편이 친권을 요구하면서 결국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어렸을 때 학대의 충격으로 불안증세를 보여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인데다 제주에는 친인척도 없어 양육을 부탁할 곳도 마땅치 않다”며 “혼자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병치료를 하고 아이 양육까지 하려니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인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 모자가 안정정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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