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봉초등학교 부지, 월정사 인근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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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사업자 측 200억 범위서 용지 매입"

거주지와 1.5㎞ 떨어져...김 교육감 “셔틀버스 운행”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따라 들어설 예정인 가칭 오등봉초등학교의 부지가 오라동 월정사 인근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등봉공원 초등학교 건설 관련 진행 상황을 묻는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의 질문에 “사업자 측이 200억원 범위에서 학교 용지를 매입하고 차액으로 건물을 지어주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승아 의원이 제주시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용지를 200억원 범위 내 기부하는 것에 대해 사업자와 김 교육감이 사전 협의했다. 사업자 측은 약 120억원을 토지 매입비로 사용하고, 남은 비용으로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사업자는 인허가 절차 및 본관동 신축을 진행하고, 도교육청은 부대시설 신축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 함께 공사를 진행한 뒤 준공 시기와 개교 시기를 맞추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자료사진은 이 자리에서 처음 본다. 위치는 사실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면서도 “직접 학교를 짓기 위해서는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건너뛰어 학교가 빨리 지어지는 효과가 있어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 역시 “월정사 부근은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최소 1.5㎞ 떨어져 있다.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거리인 데다 대도로 변이 최소 2개가 있고, 차량통행도 잦다”며 “계획 단계에서부터 교육청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김 교육감은 “고정적인 셔틀버스 운행을 제안했다”며 “아이들이 각자 등교하는 것보다는 안전할 것으로 본다. 통학버스 개념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날 교육행정질문에서는 2023년 사이버 도박문제 진단조사 결과 제주지역에서 위험군과 주의군 학생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은 “인터넷 과다사용자 비율이 17.24%, 스마트폰 과다사용자 비율은 13.01%로 모두 전국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사이버 도박문제는 위험군이 433명, 주의군이 11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며 “현재 도교육청 창의정보과에서 맡고 있는 사이버 도박중독 예방사업은 정서복지과에서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디지털 도덕성 교육’을 생각하고 있다. 교사 연수를 통해 2025년부터 체계적 교육과정으로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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