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제주, 고부가가치 큰 농수산물가공품 세 자릿수 수출 증가세
제주지역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반등하며 하반기 회복세를 이어갔다. 고부가가치가 큰 농수산가공품은 세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정귀일)가 26일 발표한 ‘8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은 1년 전 대비 4.4% 줄어든 1304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한 802만8000달러로 선전하며 지난 7월의 반등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최대 수출국인 홍콩 수출액이 54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58.3% 불어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대만 수출액(127만6000달러)도 무려 351% 급증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이 크게 늘었던 베트남과 미국은 각각 52.2%, 93.9%씩 수출이 감소했다.
농림수산물 수출은 420만3000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2.2% 감소했다. 다만 원물 대비 가공품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음료, 사탕과자류 등 농산가공품은 225.7% 증가한 11만40000달러의 수출액을 나타냈다.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농수산가공품 수출은 검역 등 비관세장벽이 비교적 낮고, 산업 내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수출 지원을 위한 정책적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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