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경관심의 통과…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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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절차만 남겨둬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제주신항 추진도 탄력

제주항 선석 포화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이 경관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주외항 전경.
제주외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완공 시 제주신항 건설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이 경관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 725억원을 들여 해상 매립을 통해 4만1670㎡ 규모의 부지를 만들고, 이곳에 외곽시설과 계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매립된 부지에는 2만7410㎡ 규모의 잡화부두와 1만4260㎡ 규모의 친수시설이 설치되고, 외곽시설에는 446m 길이의 호안(유수에 의한 침식을 막는 시설) 조성된다.

또 210m 길이의 잡화부두가 조성되고, 해양공원과 배후지 올레길을 연결하는 길이 140m·폭 2.5m의 인도교 설치도 계획됐다. 

제주도는 사업을 통해 제주항 선석 대형화에 따른 선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원활한 화물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외항 선석 부족으로 인한 체선·체화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관위원회 심의에서 위원들은 공원 내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광장 야간 조명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또 광장에 물놀이터와 음악분수 등 수공간을 조성하고, 다층식재 내용을 검토한 뒤 계획해 세부 도면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다층식재는 높이가 낮은 식물을 정원 앞쪽부터 식재하고, 그 뒤에 키가 큰 식물을 계단식으로 식재하는 것을 말한다.

경관위원회는 지난달 이 사업에 대해 해양공원 조성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녹지 및 별도봉 식생과의 연계성 검토, 해양공원 확대 검토, 자전거도로 및 보행로 분리 등을 요구하며 ‘재검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로써 사업 착공까지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만을 남겨두게 됐다. 협의는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제주도는 예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총사업비 협의가 빠르게 이뤄질 시 12월쯤 공사를 발주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중국발 국제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제주신항 건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외항이 완공되면 제주신항 건설에 따른 내항 운영 중단 문제를 외항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년)’에 따라 제주항 서측에 추진되는 제주신항은 매립 면적만 128만3000㎡에 달한다. 이는 탑동 해안 매립지(16만4252㎡)의 7.8배 규모다.

제주신항에는 외항의 2배인 2820m의 대형 방파제와 크루즈 4척, 여객선 7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선석이 들어선다. 예상 총사업비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제주신항 건설과 관련,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서를 해양수산부를 통해 기재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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