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며 관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추석과 개천절을 잇는 황금 연휴와 맞물려 중국 노선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지난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1만3256명으로 1년 전 109만5177명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 관광객의 월별 감소세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째 이어졌는데 최근 중국 단체 관광 허용 등에 힘입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내국인 관광객은 103만1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8만3076명으로 950% 급증하며 제주 관광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인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1만7600여 명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선 항공편 102편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이 1만2500명이며, 국제선 크루즈 관광객이 5100여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경절 기간(2만2697명)과 비교해도 78% 수준으로 회복한 셈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허용 영향이 컸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선 항공편 감소와 해외 여행 선호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다소 줄었지만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8개 노선으로 늘고, 중국발 크루즈 역시 6대 입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