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진해·김해지역 재외도민 아우르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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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도민회탐방-(4)경남제주특별자치도민회
애향심 고취·제주인 정체성 확립에 중점 노력
고교 동문 대항 체육대회 활성화로 ‘우의’ 도모
2017년 재경남제주특별자치도민회 정기총회 및 제19대 김대권 회장 취임식 모습.
2017년 재경남제주특별자치도민회 정기총회 및 제19대 김대권 회장 취임식 모습.

경남제주특별자치도민회는 창원, 마산, 김해, 진해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경남제주도민회는 창원, 마산지역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체에 입사한 제주일고와 오현고, 한림공고, 중앙고(구 제주상고) 동문, 그리고 경남·창원지역 대학으로 진학한 제주 출신 대학생 등이  중심이 돼 창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원수가 20만명을 훨씬 넘어서는 서울·부산제주도민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경남제주도민회는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을 중심으로 제주인들의 화합을 통해 상부상조하고, 고향 제주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제주도민회 창립과 활동
1981년 11월 탐라회, 교사회, 탐라학우회, 한공백록동문회 등의 중심이 돼 제주향우회 발기 모임을 가졌다. 그 후 1982년 2월 마산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으로 김국우씨(당시 동양증권 마산지점장)를 선출했다.
경남제주도민회는 창립 후 1982년 5월 16일 한공백록회 주최로 제1회 백록기 쟁탈 제주향우회 체육대회를 개최, 창원·마산·진주·김해 등지에 거주하는 제주인들의 우의를 다지며 단합을 도모했다.
그 후 1984년 제주향우회가 경남제주도민회로 명칭이 변경된 후인 3회 대회 때부터는 재경남제주도민회 체육대회로 이름을 바꿔 정기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으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2002년 11월에는 재경남제주부녀회가 창단돼 회원 간 친목 도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남제주도민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고교동문 대항 체육대회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일고와 오현고, 한림공고, 제주상고, 그리고 기타 연합동문들로 구성, 동문 대항 친선 체육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제주인로서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은 물론 자긍심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창원은 경남도청 소재지인 관계로 제주 출신 주요 인사들이 경남의 각급 기관장으로 부임, 경남제주도민회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제주 출신 첫 검사장인 김원치씨(남원)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창원지검 검사장으로 재직했고, 박진우씨(한림)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경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경남제주도민회는 산하에 경남제주부녀회, 백록산악회, 김해제주도민회, 진해제주향우회, 마산탐라회 등을 두고 있으며 도민 수는 160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향 발전 기여 및 제주인 정체성 확립
경남제주도민회의 애향심은 경남지역에서 전국체전이 개최되거나 제주에서 전국소년체전 등이 열릴 때 십시일반으로 나타났다.
1982년 제63회 전국체전 당시에는 제주핸드볼 선수단 응원에 참가했고, 제주사격선수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1984년 전국소년체전 제주 개최를 앞두고 경남도민회에서 운동장 마사토 5000t을 제주도에 제공했고, 전국소년체전 제주 유치 성금 모금 활동도 벌였다.
1997년 제78회 전국체육대회가 창원에서 개최될 때 경남도민회는 제주선수단 지원본부를 설치,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성금 모금을 통해 각종 경비와 격려금을 지급했고, 임원 및 선수단에 차량 지원은 물론 응원에도 적극 나섰다.
2011년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2019년 제1회 세계제주인대회 개최 등 제주에서 굵직굵직한 이벤트나 행사가 열릴 때마다 경남제주도민회는 재외제주도민으로서 제주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고 있다.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는 제주향토학교에 2세대들을 정기적으로 보냄으로써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민회 활성화 계획
경남제주도민회는 도민회 활성화를 위해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중단된 ‘재경남제주도민회 한마당 큰잔치’를 하루속히 재개해 경남제주도민회원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여 동안 도민회의 각종 활동이 제약되다보니 회원 간 만남이 요원해지고 결속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남도민회가 앞으로 추진할 핵심 사업들도 한 단계 도약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청년조직들과의 연계를 통해 청년층의 도민회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청년층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도민회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는 데 기인한다.
경남도민회는 또 도민회 역사를 자료화해 후세들에게 제주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타향에서 혈혈단신으로 갖은 고난을 극복하며 지금의 터전을 마련한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킴으로써 고향 제주는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직능별 정기모임도 활성화하면서 창원·마산·진주·진해·김해지역에 거주하는 재외제주도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승종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일보 공동기획>

2018년 6월 재경남제주도민회 한마음체육대회에서 회원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2018년 6월 재경남제주도민회 한마음체육대회에서 회원들의 기념사진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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