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인상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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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800원 오른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고, 2㎞ 초과 거리에 따른 시간 요금을 현행 30초당 100원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했다. 또 할증요금 적용 시간을 현행 자정부터 오전 4시에서 밤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로 변경했다.

제주도는 조정요금 고시 및 국토교통부 보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인상된 요금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도내 택시요금이 오르는 것은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1300원이었던 기본운임이 2001년 1500원, 2006년 1800원, 2009년 2200원, 2013년 2800원에서 2019년 3300원으로 오른 뒤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제주도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심야시간 운행 택시 지원을 위해 모범 조합원과 심야 운행 종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요금 인상 이후 노사 협의를 통해 일정 기간 기준 수입금을 동결하고, 수입 증가분은 운수종사자 수입으로 배분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서비스 개선과 친절도 향상을 위한 특별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물론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물가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는 택시업계의 사정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물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힘들어하는 서민들의 사정을 고려하면 택시요금 인상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택시회사와 플랫폼 업체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택시요금 인상을 계기로 택시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히는 불친절, 승차 거부, 난폭 운전 등을 개선해야 한다.

요금만 인상해놓고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는다면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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