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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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준.
홍익준.

▲가을이 가기 전에

홍익준, 수필가

 

가을이 깊어간다.

일 년 사계절 중 지금은 세 번째 계절인 가을이다. 가을이 가면 마지막 계절, 눈 내리는 겨울이 올 것이다. 사계절 중에 어느 계절이 가장 좋으냐고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계절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봄은 초록이 넘실거리며 예쁜 꽃들이 저마다 피어나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이 산 저 산에 신록이 우거져 싱그럽다. 여름은 푸른 물결이 춤추는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가을로 가보자. 기온이 적당해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산을 오르며 울긋불긋한 단풍을 보는 즐거움을 무엇에 비하랴. 요즘 친구들로부터 ‘카톡’을 많이 받는다. 카톡이 이렇게 좋은 반려자 같은 역할을 하는 도구인 줄 몰랐다.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를 안방에서 보고 있다. 특히 요즘 가을에만 볼 수 있는 울긋불긋한 단풍 동영상을 친구로부터 보내왔는데, 틈 있을 때마다 핸드폰을 열고 보면 눈이 너무 즐겁다.

그런가 하면 요즘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하늘거리는 모습도 좋거니와 억새꽃 사이로 걸으며 산들바람에 몸부림치는 억새들의 속삭임 소리를 듣는 것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렇게 하다가 어느 날 가을이 훌쩍 떠나면 그 자리에 그 곱고 고왔던 단풍잎이 낙엽 되어 떨어져 있음을 어찌 볼까.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을 찾아 떠나야겠다.

 

 

전미경.
전미경.

▲지방세 성실 납부를 당부드리며

전미경,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지방세는 자치단체의 살림살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주민에게 부과·징수하는 세금이다. 이렇게 소중히 모인 지방세는 다양한 부문에서 지역 주민의 이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지방세 납부를 통해 지역 발전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지방세 체납은 일반적으로 무재산이나 무능력 등 납세자의 담세력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무관심에 따른 납세 태만과 의도적 납세 기피로 인해서도 발생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세 부과 징수액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납부 되지 않고 있는 체납액 증가 문제가 건전한 지방 재정 운영에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만일 고액 체납자와 같이 한꺼번에 납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본인의 자금 사정에 따라 세무과나 읍·면·동주민센터에 미리 신청하면 분할 납부할 수 있다.

더 이상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도에 따라 재산을 압류당할 수 있고,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으니 자진 납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관련 내용은 ARS ‘1899-0341’이나 인터넷 국세청 ‘위택스(www.wetax.go.kr)’를 통해 더 확인할 수 있다.

지방세는 지역발전을 위한 귀중한 재원이 되며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자산이 되므로 모든 납세자가 자진 납부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김성혜.
김성혜.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란다

김성혜, 서귀포시 자치행정과

 

우리는 삶을 살아가며 서로 다른 경험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한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답이 있다.’라는 속담처럼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가치관을 공유하므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나의 생각과 다른 것은 잘못되고 틀린 것이라고 너무 쉽게 단정 짓는다.

‘너’와 ‘나’의 구분이 생기면서 모든 갈등은 시작되고, 이는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다를까? 살아가면서 의도치 않게 상대를 오해하고 상처 입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두 스스로가 진정 행복하기를 원하고,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바라며, 마음 쉬게 할 작은 위안을 바란다.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같다. 우리는 ‘나’를 향한 친절과 공감을 상대에게 바란다. 결국 상대도 ‘나와 같다’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렇기에 상대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아메리카 인디언 체로키 부족의 한 원로 전사가 손자에게 삶에 대해 가르치며 들려준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우리의 마음 속에는 분노, 질투, 탐욕의 악한 늑대와 친절, 공감, 사랑의 선한 늑대가 서로 싸우고 있다’라고 알려주며 ‘어느 쪽 늑대가 이기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네가 먹이를 주는 쪽이 이기지’

오늘 하루는 모두가 선한 늑대에게 좀 더 먹이를 줄 수 있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친절했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바라니까.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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