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149회 걸쳐 의사 모집했지만 응시율 19.8%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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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의원 "필수의료 공백 해소...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 필요"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대학교병원 전경.

제주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필수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의사 구인난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전국 15개 국립대병원이 서동용 국회의원에 제출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의사직 모집 현황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최근 2년 9개월 동안 149회에 걸쳐 의사 252명을 모집했지만, 응시자는 50명(19.8%)에 불과했다.

의사 채용이 어려워지면서 제주대병원은 의사 정원 216명 중 현원은 170명(78.7%)에 머물고 있다.

이 기간 15개 국립대병원의 의사 평균 응시율은 53.3%를 보였고, 의사 충원율은 91.1%에 달했다.

이들 병원은 총 3208회에 걸쳐 6613명의 의사직(진료·임상·연구·공공임상교수, 전임의, 촉탁의, 계약직 포함) 모집 공고를 냈다.

반면, 비수도권 국립대병원들의 의사직 모집 공고 평균 응시율은 50% 수준으로, 진료과별로는 응급의학과, 내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일수록 응시율이 낮았다.

서동용 의원에 따르면 제주대병원은 지역인재 전형이 2015년부터 시행됐지만, 2015~2017년까지 3년 동안 단 한 명도 지역인재를 선발하지 않았다.

지역인재는 제주지역 고교를 졸업한 우수 학생들이 수도권 의대가 아닌 자신의 고향에 있는 지방의대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제주대 의과대학의 의무 선발 비율은 20%다.

제주지역 고교 졸업생(지역인재)들의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하는 비율이 전국 지방의대 평균 합격률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26개 지방의대 합격자 현황을 보면, 전체 합격자 2066명 중 52.4%(1082명)는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대 의대는 40명 정원에 올해 지역인재 합격률은 31.7%(13명)에 머물렀다.

올해 지역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지방의대에 합격한 비율은 부산대(81.60%), 동아대(80.40%), 전남대(77.20%), 조선대(64.10%), 경상국립대(63.30%) 순으로 높았다.

서 의원은 “특이한 것은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학생 선발 비율이 낮은 지역과 국립대병원 의사 모집 공고 응시율이 낮은 것과 유사한 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핵심 거점 공공의료 기관인 국립대병원마저 의사를 제때 채용하지 못해 심각한 의사 부족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며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의료 붕괴 위기에 대한 대책으로 국립대 의대 정원 증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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