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넘어 인구 소멸 걱정해야
인구 절벽 넘어 인구 소멸 걱정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매년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저출산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73명으로 1년 전 358명과 비교할 때 23.7%나 급감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도내 출생아 수도 22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97명보다 10.6% 감소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광주(-15.1%), 세종(-11.2%)에 이어 감소 폭이 큰 것이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50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3600명)까지 6년 연속으로 최저치를 매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월 도내 사망자 수는 423명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굳어지면서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도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8월 한 달 동안 150명이 자연 감소해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자연 감소는 881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인구 자연감소는 2021년 7월부터 2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출생아 수에 2년가량 선행하는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8월까지 혼인 건수는 173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06건보다 3.7% 감소했다.

현재 출산율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유소년 인구가 급감하면서 급속한 고령화와 맞물려 성장 동력의 상실을 비롯해 경제, 사회 전반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보육과 교육, 주거, 일자리와 소득, 의료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산지원 정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출산뿐 아니라 아이의 양육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등의 입체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단순히 인구 절벽 문제가 아니라 인구 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