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삼다수마을 숲길 걸으며 힐링과 함께 가을 정취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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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5일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사농바치길 등 3개 코스...전문 해설사들이 숲의 역사 등 소개

한라산 아래 첫 동네서 열리는 잔치...야외공연 등 프로그램 다채
지난해 열린 2022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제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2022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제주일보 자료사진)

“깊어가는 가을, 교래삼다수마을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세요.”

제주시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2023 교래삼다수마을 지질트레일 걷기대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나봉길 교래리장)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주의 생명수인 삼다수를 품고 있는 곶자왈 숲길에 열린다.

교래리는 제주시 조천읍 12개 마을 중 남쪽 중산간 지대에 위치,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한라산 첫 동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천미천 상류가 굽이굽이 마을을 휘감고 돌아 곳곳에 아기자기한 시내와 못이 있어 운치 있는 마을이다.

백록담보다 깊고 넓은 분화구인 ‘산굼부리’(천연기념물)를 비롯해 제주돌문화공원, 교래곶자왈 등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마을 곳곳에 포진해 있다.

대회가 열리는 숲길은 천미천을 따라 말을 몰던 말테우리와 사냥하던 사농바치들이 다녔던 오솔길을 마을 주민들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함께 3갈래 트레일 코스로 조성해 2010년 개장했다.

사철 푸른 삼나무 군락과 계절에 따라 봄에는 복수초, 여름에는 산수국,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숲길’이다.

2010년 ‘아름다운 숲 경진대회’ <천년의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했고,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됐다.

 

지난해 대회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
지난해 대회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

▲숲길 코스

교래삼다수 숲길은 △1코스-꽃길(약 1.2㎞·30분 소요) △2코스-테우리길(약 5.2㎞·1시간30분) △3코스-사농바치길(사냥꾼길, 약 8.2㎞·2시간30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1코스는 교래리 복지회관을 출발해 숲길 입구→붓순나무 군락지→산목련 자생지 →숲길 입구→교래종합복지관에 도착는 코스다.

2코스는 교래리 복지회관 출발→숲길 입구→산목련 자생지→붓순나무 군락지→아아용암단면→제주조릿대길→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교래소공원 도착 코스로 구성됐다.

3코스는 교래리 복지회관 출발→숲길 입구→산목력 자생지→붓순나무 군락지→아아용암단면→제주조릿대길→잣상→노릿물→박새 군락지→삼나무 조림지→숲길 입구→교래소공원 도착 코스다.

숲길 트레킹은 3일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스별로 진행된다.

전문 해설사들이 함께해 교래삼다수마을이 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배경과 삼다수 이야기, 천미천이야기, 교래 삼다수 숲에 얽힝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숲길 2코스 또는 3코스 트레킹 완주 후 스탬프를 미션지에 찍고 인증샷을 찍으면 감귤로 만든 와인 ‘1950’ 미니어처가 제공된다. 또 참가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면 교래삼다수 숲길 지도가 그려진 스카프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진행된 노르딕워킹 체험 프로그램.
지난해 진행된 노르딕워킹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개막 행사는 3일 오전 10시30분 교래리 복지회관 야외 상설무대(교래리사무소)에서 열린다.

여성 크로스오버 그룹 ‘J:Breeze’와 보컬리스트 이동원, 피아니스트 오종협으로 구성된 ‘PINO’를 비롯해 주민들로 구성된 교래앙상블, 조천초등학교 교래분교 어린이합창단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로 시작을 알린다.

대회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교래리 복지회관, 마을 소공원 주차장, 숲길 입구를 오가는 순환버스(무료)가 운행되며 숲길 입구에서는 ‘야외장터’를 통해 대회 기간 식·음료가 제공된다.

숲길 입구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3일에는 ‘고운소리 카리나 봉사단’의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으로 ‘J:Breeze’의 크로스오버 성악, ‘교래색소폰앙상블’의 색소폰 연주가 펼쳐지며 4일에는 ‘조이 오카리나’의 하모니카, 클라리넷, 오카리나 연주, ‘두리질러’(허계생, 한명경)의 제주 민요, ‘기타둥둥’의 기타 연주, ‘교래색소폰앙상블’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일에도 ‘나르샤 앙상블’의 하모니카, 팬플루트, 오카리나 연주 등이 선보인다.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섭외, 진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사는 마을 주민 주도로 이뤄진다.

나봉길 교래리장은 “마을회 차원에서 휴대폰과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주민들에게 마을 소식을 알리고 있고, 주민들도 마을 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며 “주민 화합에 있어서만큼은 전국 어느곳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이장은 “자연 훼손이 없는 친환경 행사로 준비했다”며 “개인 물병은 꼭 챙기고, 숲길을 걷다가 꽃이나 나뭇가지를 절대 꺾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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