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전복까지...잇따른 선박 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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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해상서 51t급 어선서 화재...승선원 9명 구조

최근 제주 바다에서 어선 화재와 전복 등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4시14분께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약 1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서귀포 선적 연승어선 A호(51t·승선원 9명)에서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경비함정 3척을 현장에 급파, 승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화재 진압에 나섰던 선원 2명과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인 결과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인 오전 6시11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해경은 A호를 서귀포항으로 예인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에는 제주항 북쪽 22㎞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목포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B호(24t·승선원 8명)이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 타고 있던 승선원 7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전복 당시 조타실에 있던 선장은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가을철과 겨울철에는 성어기를 맞아 조업과 낚시에 나서는 선박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날씨가 변덕스로워 선박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바다에 빠진 익수자들이 체온을 빼앗겨 생존시간이 급격하게 짧아지기 때문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제 해양경찰청이 발간한 해상 조난사고 통계연보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어선 해양사고 9323건의 52.5%가 가을과 겨울에 발생했다.

또 인명피해는 겨울이 32.1%, 가을이 28.7%를 각각 차지했다.

제주의 경우 5년간 해양 사고가 발생한 선박 2372척 중 803척(33.9%)가 겨울에 사고가 발생했고, 인명피해 역시 108명 중 65명(60.2%)가 11월부터 2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해경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해양안전 저해사범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2주만에 위반사례 7건이 적발될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철 해상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출항 전 선박 점검을 꼼꼼히 하고 조업 중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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