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시애틀서 방출 대기 조치
백차승, 시애틀서 방출 대기 조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미국 프로야구에서 불펜 투수로 뛰고 있는 백차승(28.시애틀 매리너스)이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대기 조치를 당했다.

시애틀 구단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시애틀 4-9 패)이 끝난 뒤 백차승을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방출한다고 전했다.

이날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전에서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백차승으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존 매클라렌 시애틀 감독은 "부당한 일이나 이게 현실이다. 로스터를 바꿀 상황이 생기면 롱 릴리프 투수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보기 마련"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롱 릴리프는 일종의 보험용 선수로 게임 상황에 따라 길게는 2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수도 있는 보직"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이 6-7이닝을 소화하고 셋업맨, 마무리로 이어지는 마운드 체계상 롱 릴리프는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을 때 주로 투입되는데 이런 상황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시애틀 구단은 진작부터 백차승을 내보내기로 하고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백차승은 전날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고 4실점했다.

1998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백차승은 2005년 12월 1차 방출을 겪었고 2006년 2월 다시 시애틀 식구가 됐다. 올해는 12번째 투수로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됐고 한 차례 선발로 등판한 것을 합쳐 10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올렸다.

지난해 풀 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5.15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통산 성적은 10승9패, 평균자책점 4.96.

시애틀 구단은 앞으로 열흘 동안 백차승을 트레이드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다. 이미 백차승을 한 차례 퇴출시켰던 시애틀은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차승 대신 너클볼러 R.A 디키가 불펜에 합류할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