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인 미만 사업체 월평균 임금 182만원, 여성은 14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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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미달 1만6900명...여성 노동자 1만600명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실태 분석

제주지역 5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182만원으로, 여성은 14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13일 통계청의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제주지역 5인 미만 사업체 성별 노동실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주지역 전체 임금노동자 26만7000명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체 소속 노동자는 6만8300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5.5%에 달했다.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182만3000원으로, 이는 전체 노동자 월평균 임금인 255만9000원보다 73만6000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216만원, 여성은 148만원에 불과했다.

또한 제주지역 전체 임금노동자 가운데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2022년 기준 9160원)에 미달하는 노동자는 3만6300명(13.8%)이었으며, 이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는 1만6900명(25%)에 달했다. 특히 여성 노동자 3만3900명의 31.3%인 1만6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지역 5인 미만 사업체에서 정규직은 2만4600명에 불과했고, 비정규직이 4만3600명으로 63.9%를 차지였다. 여기서도 여성은 2만2700명으로 집계되면서 여성의 비정규직 비중이 남성보다 7% 가까이 높았다.

연구원은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및 사업주 대상 교육프로그램 마련 ▲최저임금 위반 및 임금체불 사업체에 대한 적극적 대응 ▲5인 미만 사업체 사업주의 경영상 위험부담 완화 ▲5인 미만 사업체 노사지원위원회 설치 ▲5인 미만 사업체 보호를 위한 복지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제주지역 전체 사업장 9만6131곳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장이 8만4407곳으로 87.8%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5인 미만 사업체의 노동환경 개선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노동조건들이 잘 지켜질 수 있는 노동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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