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아버지·어머니를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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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조.
이승조.

▲해군의 아버지·어머니를 기리며

이승조, 제주시 오라2동 주민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손원일은 1945년 광복이 되자, 서울로 와 대한민국 해군의 전신인 ‘해사대’를 결성한다. 같은 해 11월 11일, 회원 70명과 함께 ‘해방병단’ 창설식을 거행하고 이날을 해군의 날로 정했다.

하지만 함정 한 척 없는 해군의 나아갈 길을 보며 막막함을 느낀 그는 ‘함정건조기금 각출위원회’를 발족한다. 봉급에서 성금 일부를 떼었으며, 부인인 홍은혜 여사는 해군 아내들과 삯바느질로 해군 작업복을 짓고 납품해 함정 구매자금 1만5000달러를 마련했다.

이렇게 자금을 대고 미국 해군에서 뻘겋게 녹슨 450t급 퇴역선을 매수 후 직접 수리해 ‘백두산 함’으로 명명했다. 이는 조국의 첫 진함이 됐다.

‘백두산 함’은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한반도에 6·25전쟁이 터지자 출동을 나가 진가를 발휘했다. 600명의 북한특공대를 태우고 부산을 공격하기 위해 온 소련제 수송선을 격침시켰다. 만일 백두산 함이 없었더라면 이들이 부산에 상륙하게 돼 대한민국은 위태로웠을 것이다.

손원일의 부인 홍은혜 여사도 전쟁 중 해군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돌보며 동대문구에 공장, 유치원, 식당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 또한 해군 부인회를 조직해 해군의 아버지에 이어 해군의 어머니가 됐다.

지나간 해군의 날을 돌아보며 ‘해군 아버지’의 충성심과 ‘해군 어머니’의 인자함을 우러르게 된다.

 

 

강균협.
강균협.

▲제주 바다의 파수꾼으로서 더 청렴하게!

강균협,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위

 

중학생 아들과 산책을 하면서 문득 이렇게 물었다. “넌 청렴이 뭐라고 생각해?” 그러자 아들은 “청렴?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정직한 삶을 사는 것? 아빠 같은 경찰관들이 꼭 있어야 할 덕목 아닌가?

잠시 나눈 대화였지만 마치 나에게 ‘제주 바다를 수호하는 해양경찰이라면 당연히 청렴해야지’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제주 해경은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청렴과 투명성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들의 말처럼 국민의 기대감 또한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모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자가 되려면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할까?

첫째, 국민과의 사회적 신뢰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최우선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하며 중립적이여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별이 없어야 한다. 둘째, 일관성과 투명성을 갖고 자신의 직무에 대해 책임감을 다하며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다. 셋째,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행동이 공공의 이익과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항상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제주 해양경찰은 더 청렴하고 더 당당하게 도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하며 제주 바다의 보존과 안전을 도모해나갈 것이다.

 

 

송성국.
송성국.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며

송성국,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올해 10월까지 우리 경찰서 112신고 시스템상 통계에는 ‘음주’와 관련된 신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고의 대부분이 ‘음주 만취 시비’, ‘노상취침’, ‘주취폭력’, ‘음주운전’ 등과 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인데 청소년, 성인 할 것 없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의외로 많다.

한번은 가게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을 나갔다. 주취자를 안정시켜 집에 들어가도록 했는데 여전히 종업원들에게 유리잔을 던져 다시 출동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주취자는 결국 우리에게까지 의자를 휘둘러 지구대로 연행됐다. 지구대 내에서도 계속 험한 언행을 멈추지 않아 주취소란죄까지 추가한 일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빈번해지면서 더 중대한 일에 출동을 나가야하는 데도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예방 순찰에 나서야 할 경찰 인력에 큰 손실이 많다.

음주뿐만이 아니다. 개인적인 편리함과 이익을 위해 막무가내로 요구하거나 떼를 쓰는 민원인들의 모습도 많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끝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모습도 익숙한 풍경이다. 타인의 권리는 묵살하면서 자기 권리만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기 자신에게만 관대한 생각이나 습관은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성숙한 시민사회로 갈 수 있다.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이 필요하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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