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인 미만 사업체, 근로 여건 매우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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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5인 미만 사업체의 노동자는 비정규직이 많고, 임금 수준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통계청 고용조사(지난해 상반기 기준)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5인 미만 사업체의 노동실태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182만3000원에 불과했다. 

이는 제주지역 전체 노동자 월평균 임금 255만9000원의 71%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작년 상반기 제주지역 전체 임금노동자는 26만7000명, 이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체는 6만8300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5.5%에 이른다. 

그런데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4만3600명(64%)으로, 정규직 2만4600명(36%)에 비해 80% 정도 많아 근로 여건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최저임금(2022년 기준, 시간당 9160원)도 못 받는 전체 노동자 3만6300명(13.8%) 중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가 1만6900명(46.6%)에 달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체의 여성 노동자 3만3900명 중 비정규직은 2만2700명(67%)에 이르고, 1만600명(31.3%)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5인 미만 업체의 성별 월평균 임금은 남성이 216만원인 반면, 여성은 148만원에 그쳤다.

이처럼 제주지역 일자리가 취약한 것은 5인 미만 사업체가 87.8%에 달하고,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77%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서비스업의 경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제나 브레이크 타임 등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상이 주로 여성 노동자인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5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필요하지만 기업 유치를 통해 제주의 산업생태계를 바꾸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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