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정권 있는 서귀포시에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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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
신용석.

▲자기결정권 있는 서귀포시에 살고싶다

신용석, 서귀포시 중앙동 주민자치위원

 

올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화두로 떠들썩하다. 미래 변화에 대비하고 시민 삶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의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바람직하다.

2006년 전국 최초로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해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면서 도지사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되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약화되는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했다.

특히 행정시에 예산권, 인사권 등이 약화됨에 따라 시민들이 여러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겪어야 했다.

민원야기시 자주 들었던 말이 “도에 찾아가서 얘기하라”는 것이다. 주민요구나 불편사항에 대해 현장에서의 대응력도 떨어지고 행정시 자체적으로 해결 한계를 드러내는 단적인 예이다.

특히 생활에 밀접한 교육, 병원, 문화생활권, 기타 상권 등이 제주시에 밀집돼 그 외 지역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도시 발전 상황을 보면 균형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그 누구도 선뜻 말하지 못할 것이다.

즉각적인 주민들의 행정 요구 및 불편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 주민과 행정과의 긴밀한 밀접도 유지, 동서남북간 지역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기반으로 한 행정체제개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도민 자기결정권을 확대, 실현해 주권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세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주형 행정체제가 도입돼 우리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기대해 본다.

 

 

김성훈.
김성훈.

▲가치있는 통합돌봄, 제주가 앞서갑니다

김성훈, 제주시 용담2동 맞춤형복지팀장

 

최근 제주도에서는 이슈가 된 정책이 있다. 바로 ‘제주가치 통합돌봄’이다.

‘제주가치 통합돌봄’ 사업은 돌봄이 필요하지만 도움을 받기 힘든 분들을 위해 제주도가 지난 10월부터 추진 중인 사업으로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틈새 돌봄 서비스와 긴급 돌봄 서비스로 나뉘어져 있다.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는 1)돌봄이 필요하지만 기존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가구, 2)부득이하게 자녀들을 돌볼 수 없는 가구, 3)병원 퇴원 후 돌봄이 필요하지만 돌봐줄 가족이 없는 경우, 4)부양의무자는 있으나 직장 등의 사유로 돌봄이 불가능한 가구 등이 해당된다.

서비스 지원 기준으로는 틈새돌봄인 경우 기준중위소득 85%이하, 긴급돌봄의 경우, 중위소득 150%이하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틈새돌봄이 연간 150만원이내, 긴급돌봄이 연간 60만원이내이다.

현재 용담2동에서는 15명의 대상자를 발굴했으며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번에 신청자들이 요청한 서비스(중복)로는 식사지원(7건), 가사지원(3건), 방문목욕(1건) 순이었다.

앞으로 ‘제주가치 통합돌봄’ 사업이 더욱 발전해 긴급상황에서 일상에 돌봄이 필요할 때 도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희망의 불빛이 돼 주기를 기대해본다.

 

 

고영보.
고영보.

▲하귀에선 배추사러 해남으로 간다

고영보, 하귀농협하나로마트 팀장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늦가을, 집 울타리에는 노랗게 익은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나무들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겨울 채비를 한다. 이 맘 때면 어머니도 가족들의 겨울 나기를 위해 손수레를 끌고 배추밭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한가득 실어온 배추가 앞마당에 펼쳐지고 토실토실한 그것을 반으로 쪼갠 뒤, 큰 고무 대야에 넣어 잎 사이사이마다 왕소금을 뿌리며 누름돌로 몇 시간씩 절여냈다. 김치는 배추가 좋아야 맛있다며 김장철만 되면 온 식구가 일꾼이 돼 김치를 담갔다. 이렇게 일 년 내내 밥상에 올랐던 김치.

하지만 어렸을 때 늘 보던 풍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당시엔 그러한 일상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각종 재료를 사서 김장을 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하귀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매년 전남 해남으로 배추 여행을 떠난다. 말이 여행이지 무거운 숙제를 안고 차까지 빌려가며 해남 일대 배추밭을 두루 살펴본다.

유독 잎이 얇고 속이 꽉 찬 배추 밭을 관리하는 농부를 만나면 주인과 작황 재배 면적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렸을 적 어머니와 손수레를 끌고 밭에서 토실한 배추를 골랐던 그 마음으로 재배한 농민이나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에 절임 배추 수급 계약을 한다.

한아름 가득한 배추들을 보며 홀가분해진 마음은 덤이다. 몸은 피곤해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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