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필수중증의료 개선 위해 도민들 뭉쳤다
제주 필수중증의료 개선 위해 도민들 뭉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지역 필수중증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도민들이 모여 논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장이 처음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호텔샬롬제주에서 ‘제주 필수중증의료 질 향상을 위한 도민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호텔샬롬제주에서 ‘제주 필수중증의료 질 향상을 위한 도민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호텔샬롬제주에서 ‘제주 필수중증의료 질 향상을 위한 도민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주관하는 이번 원탁회의는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과 3일에 걸쳐 총 세 차례 진행된다.

첫 회의에는 성별·연령별·지역별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정된 신청자 120명(도민 84명·전문가 36명)과 오영훈 지사, 최국명 제주대병원장, 김석헌 서귀포의료원 공공의료본부장, 박형근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형근 단장이 전문가 발표를 통해 필수중증의료가 위기에 처한 제주의 현상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박 단장은 전국적으로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119구급차의 환자 재이송이 반복되고, 종합병원 필수중증의료 진료과 근무 의사 수가 감소하는 등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주지역 필수중증의료 수준을 살펴보면 응급실 내원 중증환자의 최종 치료 제공률 및 원내 사망률이 전국 평균·서울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중증 응급환자 전원 사유 중 진료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비중이 전국 평균·서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박 단장은 제주 필수중증의료 질을 개선하기 위해 도내 종합병원 의료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진료과 전문의 충원, 전문의 순환 당직제 운영, 전원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원탁회의 참여단은 제주지역 필수중증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소그룹 토론과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도민 원탁회의를 통해 도출된 제언을 향후 정책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없는 유일한 권역이고, 중증질환 전문진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이 없어 도민 건강권과 의료권에 제약이 많다”며 “필요한 의료서비스가 모두 제공되는 지역 완결형 필수중증의료체계 구축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국명 제주대병원장은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 부족, 응급실 재이송, 소아과 진료 공백 등 문제가 잇따르는 실정이고, 제주지역도 지리적 문제로 제약이 많다”며 “도민들의 토론으로 도출된 결과물이 제주의 정책 방향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