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컴퓨터 지원 시기상조, 자원봉사자 컨트롤 타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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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의
제주도의회 전경.
제주도의회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초등학교 3, 4학년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태블릿 컴퓨터 지원 사업이 시기 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보급한 ‘드림 노트북’도 활용이 미미해 전반적인 사업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422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 제주시 서부)는 21일 2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4년도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2024년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금 운용 계획안을 심사했다.

김창식 위원장은 “태블릿 컴퓨터는 주로 전자책 읽기, 주식 자료 분석, 회의 자료 사전 검토, 재무재표 분석 등을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며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이 수업용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초등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반드시 태블릿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학교에 보관하기 위한 공간 확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남근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도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보급된 드림 노트북을 교실 수업에 활용된 빈도를 확인한 결과 월 1회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에게 보급되는 태블릿 컴퓨터도 디저털 교과서에 최적화 됐는지도 의문이 든다”며 제주도교육청이 계획한 태플릿 컴퓨터 보급 사업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유사한 사업에 대한 부서간 예산 편성이 중구난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이운 교육의원(서귀포시 서부)은 “내년도 업무 추진비 편성 규모를 보면 제주교육박물관 400만원, 제주유아교육진흥원 210만원 등 기관별로 제각각이다. 또 방학중 계절학교 운영에 따른 업무 추진비를 보면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140만원으로 제주시교육지원청 50만원 보다 3배 가까이 많다”고 지적했다.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자원봉사자 관련 예산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필요한 인력을 자원봉사자로 대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부서별 보수 책정, 업무 강도도 제각각인 자원봉사자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동선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은 “내년 상반기 중 자원봉사자 신분과 역할, 보수 책정, 통합 관리부서 선정 등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컴퓨터 보급 사업과 관련, 김창건 창의정보과장은 “세계적으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는 추세다. 디지털 교과서가 나오면 태블릿 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드림 노트북은 학교 외에도 도서관, 체험활동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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