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레이더' 내달 운용..."제주 하늘길 더 안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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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76억원 투입, 한라산 1100고지 삼형제오름에 설치
한라산 해발 1100m에 들어선 한라 레이더 전경.
한라산 해발 1100m에 들어선 한라 레이더 전경.

국토교통부는 제주 공역을 비행하는 국내외 항공기의 안전한 관제를 위해 한라산 중턱에 ‘한라 레이더’를 설치, 다음 달부터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 남단 하늘길은 중국·일본·미주·호주·홍콩·대만·베트남·중동 등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지나는 복잡한 공역으로 하루 평균 970편의 항공기가 통과해 안전한 관제가 매우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국토부는 사업비 176억원을 투입,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인근 삼형제오름에 ‘한라 레이더’를 설치했다.

레이더 시설은 1499㎡ 부지에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다.

국토부는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안덕면 ‘동광 레이더’가 내구연한이 도래했고, 해발 347m의 비교적 낮은 지대에 있어서 먼 거리까지 탐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남서 방향에는 레이더가 감시되지 않는 ‘음영 지역’도 있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한라 레이더가 운영되면 앞이 보이지 않는 구름 속에서도 하늘길 안내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 우리나라 전 공역의 항공교통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레이더는 무선통신으로 항공기를 식별하는 2차 감시(SSR) 방식으로 운용됐지만, 한라 레이더는 전파를 이용해 항공기 위치와 고도를 확인하는 1차 감시(ARSR)와 2차 감시에 이어 항공기에서 발송한 위치정보를 지상에서 수신하는 ‘수동 감시(ADS-B)’ 방식까지 삼중 감시 체계를 갖춰 탐지 성능이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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