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서귀포시, 같은 사업하면서 예산 인력 배치 '비효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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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주시 서귀포시 예산안 통합 심사
서귀포시, K-POP 글로컬페스타 하느라 소외 받는 분 예산 삭감 지적
사진 왼쪽부터 강동우 교육의원, 강성의 의원, 강하영 의원, 이정엽 의원.
사진 왼쪽부터 강동우 교육의원, 강성의 의원, 강하영 의원, 이정엽 의원.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과 인력 배치 등이 적절치 않아 사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용만, 국민의힘·제주시 한림읍)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합심사했다.

강동우 교육의원(제주시 동부)는 “읍면동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현황을 보면 2022년 제주시 4719톤 서귀포시 1452톤, 2023년 9월까지 제주시 3450톤, 서귀포시 1443톤으로 제주시가 3, 4배나 많다”면서 “그런데 바다환경지킴이는 제주시 138명, 서귀포시 102명이 배치됐다. 읍면동별로 쓰레기 수거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 인원 배정, 예산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지역자율방재단이 활동이 많다. 내년 예산을 보면 제주시가 26개 읍면동 766명에 6000만원인데 서귀포시는 17개 읍면동 490명에 1억6320만원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냐”며 “동일한 사업이 제각각이라면 신뢰가 떨어진다”고 추궁했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자율방재단 활동 시간이 제주시는 4시간, 서귀포는 8시간으로 잡다보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고, 바다환경지킴이와 관련해서는 “인원 배정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사에서는 서귀포시가 10억원이 투입해 지난달 개최한 K-POP 콘서트인 글로컬페스타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서귀포시는 내년도 예산으로 10억원을 다시 반영했지만 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심사 과정에서 10억원이 전액 삭감된 상태다.

강하영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는 “큰 행사를 하면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내년 예산에 10억원을 또 올렸다”면서 “10억원의 예산 때문에 노인, 장애인 등 소외받는 분들의 예산이 삭감됐다. 글러컬페스타 사업을 하느라 다른 행사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엽 의원(국민의힘·서귀포시 대륜동)은 “서귀포시 K-POP 행사비 10억원이 상임위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다”면서 서귀포시장의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의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민간 기업을 유치해서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은 “행사가 잘 안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내부적으로 민간 유치를 검토했었다. 예산이 없더라도 시도해 볼만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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