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메마른 마음 밭을 갈아엎는 쟁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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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향문학 제21호 발간

글을 쓰는 제주 불교 문인들의 둥지인 혜향문학회가 2023년 하반기 ‘혜향문학’ 제21호를 발간했다.

특집 대담으로 ‘해향문학 10년, 묻고 답하다’가 마련됐다. 김정택 전임 회장과 이애현 편집위원의 대담을 통해 의사로서 수필가로, 그리고 한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 전임 회장의 삶을 들여다봤다.

대담에서 김 전임회장은 “불교문학과 향토 문화발전 기여를 목표로 혜향문학회가 출범 10년 사이에 해마다 두 권씩 총 20권의 문학지를 발간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불교의 기관지라는 세간의 비판에서 벗어나 순수 문학을 지향하고 있음에도 의심을 받기도 했다. 불교 문학의 독자성과 참된 의미를 생각할 때 혜향문학회는 희망적이지만, 지원 대책은 아무것도 없어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문인 초대석에서는 시 부분에서 서안나, 문태준, 이명혜 시인의 작품이, 시조는 유자효, 우아지 시인의 작품이 실렸다. 최향숙 수필가의 ‘생각 감정에 더 이상 속지 않기’와 오대혁 평론가의 글 ‘만해 한용운의 님과 선의 의미’도 수록됐다.

초대 작품은 울산불교문인협회 회원들의 글로 꾸려졌다.

제9회 신행수기 입상작과 심사평도 함께 실렸다. 백경화씨의 ‘기다리는 마음’, 홍영숙씨의 ‘님이시여! 잊게 하소서! 터질 것 같은 이 아픔을!’, 김태연씨의 ‘부처님의 가피’를 만나볼 수 있다.

오영호 회장은 발간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으로 10만명이 훨씬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죽었고,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언제 끝날지도 모를 비극을 보면서 ‘평화’라는 단어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혜향문학 21호가 독자들의 메마른 마음 밭을 갈아엎는데 쟁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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