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신부’ 고 임피제 신부 기념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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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마무리
공사 중인 옛 한림성당에서 촬영한 임피제 신부와 공사관계자의 모습. (사진 자료: 한림성당 제공).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제주시 한림지역의 농촌 산업 부흥 운동을 이끌고, 사회 복지, 교육 시설을 개척한 선구자 고(故) 임피제 신부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등록문화재 한림성당 종탑 임피제 신부 기념관조성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이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임피제 신부의 기념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용역을 수행한 ㈔제주역사문화진흥원은 임피제 신부 기념관은 한림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를 위한 그의 희생, 헌신, 열정을 배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이며, 종교와 지역민과의 유대 강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형을 배우는 공동체 의식 함양의 장, 복합문화 향유의 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기념관은 전쟁 직후 임피제 신부가 부임했던 한림성당에 마련된다. 지난해 6월 한림성당의 옛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한림성당의 종탑을 중심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종탑 인근에 있는 한림성당 수녀 기숙사동을 활용해 기념관 건물을 만들고, 외부공간도 기념관 시설로 활용한다.

전시자료는 임피제 신부의 활동사진과 유품 등을 목록화해 DB 자료를 구축한 뒤 조사, 연구,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며, 특히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한림성당의 옛 종탑과 연계해 한림지역의 가톨릭 교세 확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념관 운영은 한림성당 자체에서 직접 관리 운영할 때 예산 확보 등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가칭 임피제 신부 기념관 운영위원회 등을 설립해 운영위원회가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총괄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기념관 운영과 관리 예산은 성당 자체 예산과 기부금, 봉헌함 성금, 기념품샵 수익금 등을 활용해 일반관리비 등 경상비로 연간 약 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용역진은 성이시돌센터에서부터 새미은총의 동산-금악성당-글라라수녀원-월대 옛터(4·3유적, 비석거리)–문수동 4·3성–명월대-명월성지–한림성당을 잇는 약 13.5㎞의 ‘임피제길’ 조성안도 제안했다.

용역진은 “기념관은 단지 종교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인을 기리는 곳으로서 관람을 통해 나눔과 배려, 자립과 상부상조 등 공동체 생활의 전형을 배울 수 있다”
며 “이를 바탕으로 기념관은 종교문화시설, 복합문화시설, 교육 장소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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