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감귤 등 농산물 수급 상황과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 추진 상황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실장은 문영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부터 가락시장 현황을 보고 받고 유통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감귤과 사과 경매 현장도 살펴봤다.
이 실장은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품목들도 수급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 해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책을 추진해 줄 것을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이 높은 품목을 매주 지정, 최대 40%까지 할인 지원한다. 올해 할인 행사에 1180억원을 투입했으며, 예비비 105억원을 연말까지 추가 지원한다.
또 유통업계와 협조해 못난이 농산물 등 저렴한 과일도 시장에 공급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관섭 실장은 “정부는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현장을 수시로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한 후 “유통단체 등 가락시장 관계자들도 물가 안정에 적극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3일 기준 서울 가락시장에서 노지감귤 평균 가격은 5㎏ 한 상자에 1만322원이다. 이는 평년 가격 7334원과 비교해 40.7%(2988원) 올랐다. 또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평균 가격에 견주어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전국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연간 감귤 생산량의 35%(14만5000t)를 경매해 유통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달 30일 경제수석과 사회수석, 향후 신설될 과학수석을 관장하는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현 정부의 대통령실은 비서실장, 안보실장에 이어 세 번째 실장인 정책실장이 추가돼 3실장 체제로 전환됐다.
대통령실=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