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 회화 선구자...제주출신 고영훈 화백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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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 ‘화가 고영훈의 예술세계’ 강좌
제주 출신 고영훈 화백이 서울에 있는 작업실에서 '달항아리'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제주 출신 고영훈 화백이 서울에 있는 작업실에서 '달항아리' 작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우리나라 극사실 회화의 선구자인 고영훈 화백(71)이 반세기에 걸쳐 완성한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일보는 15일 오후 4시 제주웰컴센터에서 ‘화가 고영훈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제주人 아카데미’ 열 번째 강좌를 진행한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대상을 실제처럼 생생하게 묘사한 극사실 회화를 개척하고 국내 미술계의 최고봉에 오른 고 화백은 1974년 홍익대 3학년 때 그린 ‘이것은 돌입니다(This is a Stone)’로 화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4m에 달하는 캔버스에 거대한 돌 하나를 그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2회 앙데팡전에서 공론화가 됐다. 그는 극사실주의라는 새로운 미술운동의 선두에 서게 됐다.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198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였고, 1996년에는 권위 있는 국제예술박람회인 스위스의 ‘아트 바젤’에 그림이 전시됐다.

프랑스 파리 프랑수아 미테랑도서관(국립도서관)은 작가의 ‘4개의 돌’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네덜란드 베아트릭 여왕은 작가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이미 그의 그림을 소장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제주시 건입동 제주동초등학교 인근 마을에서 출생한 그는 7살 때 붓을 들 정도로 미술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오현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참가한 국제 미술대회에서 ‘중등부 최고상’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은 국내 대표 채색 화가인 고(故) 천경자 화백이었다.

고 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조차 낼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역경을 딛고 국내 최고의 화가로 우뚝 선 예술세계와 인생 여정을 이번 강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영훈 화백 2006년 작품. '용이 놀다' 160x126.5cm, Acrylic on Plaster & Paper.
고영훈 화백 2006년 작품. '용이 놀다' 160x126.5cm, Acrylic on Plaster &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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