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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생존자들과 함께 한 ‘기억 그리기’전

17일~30일 아트스페이스.씨
문정심 작. 제주4.3 생존자 문정심씨가 (휘린 제공)
문정심 작. 제주4.3 생존자 문정심씨가 그린 가족들과의 단란했던 한때. (휘린 제공)

고완순. 1939년생. 아홉 살 때 조천읍 북촌리 학살 당시 옴팡밭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현재 북촌리 유족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부자. 1939년생. 아홉 살 때 조천 선흘리 학살 당시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고 살아남았다.

문정심. 1943년생. 여섯 살 때 제주4·3 당시 군인에 의해 끌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동생과 함께 마지막으로 목격했다.

양아홍. 1940년생. 여덟 살 때 남원 의귀리에서 4·3으로 아버지를 여읜 이후 외할머니와 어머니 또한 목숨을 잃으며 네 형제는 고아가 됐다.

정경순. 1941년생. 일곱 살 때 제주4·3으로 무장대에 의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영혼이 이모에 실려 세 살 남동생에게 당부하는 것을 목격했다.

강희진(휘린) 감독의 단편영화 ‘메이·제주·데이’의 주인공들이 그린 작품 원화 25점과 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화 5점이 공개된다.

‘제주4·3 생존자들과 함께 한 기억 그리기’전이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아트스페이스·씨에서 열린다.

작품은 제주4·3 이전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이후의 기억을 그린 것으로, 역사적 사건이 한 개인과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 감독은 “생존자들의 그림에서 받은 감동을 영화로 제작하며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애니메이션으로 재연하는 영상은 원화의 감동을 따라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생존자들의 원화를 공개하면서 아쉬움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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