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금악리 하수슬러지 처리업체 주변 토양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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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검사 결과...중금속 아연은 기준치 최대 6배 초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하수슬러지 공장 인근 토지오염 측정 지점.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하수슬러지 공장 인근 토지오염 측정 지점.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하수슬러지(찌꺼기) 처리 업체가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하수슬러지를 야적하면서 해당 마을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던 A업체 대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최근 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업장 주변 목장과 임야 5필지에서 진행됐으며, 각 지점별로 흙을 채취해 중금속 6종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항목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 중금속인 아연은 5필지 모두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한 필지에서는 기준 대비 최고 6배를 상회했다.

또 구리는 3필지에서 최고 2배를, 석유계총탄화수소는 2필지에서 최고 2배를 초과했다.

제주시는 향후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오염된 토양에 대한 정화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해당 업체는 지난해 1월 제주시로부터 하수슬러지 처리 물량을 기존 100t에서 300t으로 3배를 증설하는 허가를 받았다. 또 폐플라스틱과 폐섬유 등을 소각하기 위해 35m 굴뚝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업체는 2002년 금악리 이시돌목장 인근에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해왔다.

그런데 운영 과정에서 하수슬러지 등을 야적하면서 환경오염과 악취 민원을 야기해왔다.

해당 업체는 2021년 사업장을 비료 제조에서 폐기물처리업으로 변경했고, 처리 용량을 확대하면서 금악리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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