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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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헌.
정영헌.

▲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

정영헌, 서귀포시 신양리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 라는 속담이 있다. 새로 생겨난 것이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을 내 쫓거나 해치려 하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섭지코지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고 있다.

섭지코지는 우뚝 치솟은 전설 어린 선돌바위,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돼 있는 붉은오름, 수석 전시회 같은 기암괴석 추위을 이겨내고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들국화와 쑥부쟁이,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한 해안풍경이 일품이며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해돋이 풍경을 고이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름다운 곳을 투자유치와 관광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개발을 시작해 점차 그 옛 모습을 잃어가게 됐다. 관광개발이 완료됐을 즈음에는 더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이 어려울 것 같다.

개발계획상 섭지코지 전체가 성산포해양관광단지에 포함돼 있는 것이 문제이다. 사업시행자와 행정이 마음만 먹고 추진 한다면 선돌, 붉은오름 가는 길은 봉쇄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는 물론 일출봉 경관을 가리는 콘도3 건축계획, 제주도 기념물 제23-2호인 협자연대 매각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섭지코지 개발에 대해서 몇 회에 걸쳐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연은 누구든지 맘껏 누리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민, 관광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

 

 

현학수.
현학수.

▲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의 마을관광

현학수,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올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가 전세계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됐다. 최우수관광마을은 전세계 지속가능한 농촌관광을 대표하는 마을을 엄선해 인증하는 제도로, 올해 제주의 마을 2개소가 선정돼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제주 마을의 가치와 경쟁력이 입증된 훌륭한 사례다.

이번 최우수관광마을 선정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마을공동체를 지키고 보존하는 노력과 약 90일간의 주민인터뷰와 현장소통을 통해 우리에게는 익숙한 제주의 모습을 제대로 전달한 우리공사의 노력이 합해져 만들어진 값진 결과다.

지난 10월 19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최우수관광마을 시상식에 다녀왔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인 건 제주였다. 제주의 전통의상인 갈옷을 입고 등장한 마을 리더분들이 관계자를 비롯한 언론, 중계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것이다.

또 얼마전 UNWTO 관계자(황해국 아시아태평양국장)가 제주를 다녀갔다. 그는 “제주의 경우, 카름스테이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공기업 그리고 마을공동체가 합심해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노력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주관광은 늘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이 다함께 사랑하는 제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제주관광공사가 앞장서서 모범적 실천을 해 나갈 테니, 도민과 관광객 모두 많은 응원을 바란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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