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 학교 불법촬영 피해 학생들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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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학부모 참여 공청회서 교사.학생들 피해 호소

지난 10월 도내 A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카메라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그날 이후 상처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A고등학교불법촬영피해회복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A고 불법촬영 피해 회복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친구였던 가해자의 범죄행위에 치가 떨린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괴로은 심정을 토로했다.

B교사는 “두 명의 교사는 지금까지 그날에 멈춰있다. 하루하루 악몽과 상처,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며 동료 교사들의 아픔을 대신 전했다.

한 학부모는 “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다. 많은 학생들이 잠재적 피해자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는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지 않고 진상 파악 없이 서둘러 가해자를 퇴학시킨 이유를 알고 싶다”고 따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장과 교감은 “의도와 달리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2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상황실에서 피해 학생과 교사, 제주도청, 제주경찰청, 대책위원회가 추천하는 유관단체가 참여하는 ‘학교 내 불법촬영 사안 대응을 위한 대책협의회’를 개최한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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