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화장률 첫 80% 넘어서....공설묘지는 70%가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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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 묘지관리정책 개선 위한 워킹그룹 출범
작년 제주 화장률 81.4%(잠정), 처음 80%대 진입...화장문화 대세
도내 공설묘지 매장 급감....공설묘지 활용, 무연고분묘 정비 시급
제주 양지공원 전경.
제주 양지공원 전경.

지난해 제주지역 화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서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화장이 제주에서도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도내에 조성된 14개 공설묘지 중 70% 가량이 비어 있어 공설묘지 활용대책 마련과 무연고묘지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병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대정읍)은 지난 18일 대정읍사무소에서 묘지관리정책 개선을 위한 워킹그룹 출범식과 1차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김형규 제주도 양지공원팀장이 발표한 ‘화장문화 변화 및 묘지 이용실태로 본 장사시설 발전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화장률은 81.4%(잠정)로, 2021년(79.5%)보다 1.9%p 증가했다. 제주지역 화장률이 8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양지공원 화장 건수는 1만1859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는 처리능력에 충분한 여유가 있고, 봉안당보다는 자연장지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공설묘지는 조성 규모의 70% 가까이가 비어 있었고, 매장 건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도내에 조성된 14개 공설묘지의 조성면적은 78만2755㎡, 매장가능 규모는 4만18기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1만3287기가 매장돼 앞으로 2만6731기를 매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가능 규모의 67%가 비어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 공설묘지 매장 건수는 47기에 불과했고, 올해 6월까지도 10기에 머무는 등 공설묘지 매장이 거이 사라지고 있다.

공설묘지 매장이 급격히 줄면서 일부 지역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어 자연장지 또는 공원화 등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무연고묘역 정비도 시급한 상황이다. 무연고묘역 조성실태를 파악한 결과 모슬봉 공동묘지에 2240여 기, 남원읍 공설묘지에 2500여 기, 성산읍 공설묘지에 700여 기, 표선면 공설묘지에 1700여 기가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행정시에서 무연분묘 일제정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용료, 무연묘지 확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무연문묘가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정비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김 팀장은 “이용률이 저조한 공설묘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무연고묘역 정비 등을 통해 토지이용 효율을 상향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조례 개정을 통한 업무 추진 문제점 해소, 다른 지역 우수 사례를 접목시킨 장사정책 추진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양병우 의원은 “장사문화가 변화됨에 따라 제주 실정에 맞는 장사정책을 구상하고 이용률이 저조한 공설묘지 등을 정리해 토지이용률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와 지역주민, 장사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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