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컨벤션센터, 추진 8년 만에 착공…APEC 유치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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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제주, 28일 사업 부지 현장서 착공식 개최
부스 300개·연회 2000명·회의 6000명 수용 가능

문화재 발굴 조사, 예산 조달 등의 문제로 표류하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제2 컨벤션센터)’ 확충 사업이 추진 8년 만에 착공된다.

제2 컨벤션센터 조감도.
제2 컨벤션센터 조감도.

ICC제주는 제주지역 마이스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제2 컨벤션센터 착공식을 28일 오전 10시 사업 부지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제2 컨벤션센터는 ICC제주 인근 부지에 연면적 1만5110㎡,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880억원이다.

시설이 갖춰지면 전시회 부스 300개, 연회 2000명, 회의 6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도내 유일의 전시컨벤션센터인 ICC제주는 이미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전시 공간이 부족해 그동안 대형 전시회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ICC제주는 28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유치·개최를 위해 2025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C제주는 제2 컨벤션센터 건립 시 전시시설 확충에 따라 대형 전시·박람회와 문화공연 개최가 가능해지는 만큼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수익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선화 ICC제주 대표이사는 “ICC제주 시설 경쟁력 강화는 APEC 정상회의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의 제주 유치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스 거점도시 제주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앞으로도 도민의 기업으로서 마이스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 컨벤션센터는 2015년 정부가 지원한 제주 여행객 부가가치세 상당액 환급제 대체 예산으로 280억원이 확보되면서 처음 계획됐고,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시산업발전심의를 통과하며 탄력을 받았다.

제주도는 국비 280억원, 지방비 280억원, ICC제주 자부담 140억원 등 사업비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2017년 ICC제주 인근 부지 3만9401㎡를 2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시일이 늦어졌고,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총사업비가 8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국비 미교부 결정이 내려지면서 제주도가 지난해 ICC제주에 지원하기로 한 출자금 76억4400만원도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더욱이 사업비 부족으로 실시설계에 전시시설만 반영되고, 회의 등 복합시설이 포함되지 않아 다목적시설로서의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후 제주도는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재검토에 착수한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마이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고, 지난 4월 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올리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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