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물려받은 나눔정신 후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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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제주 만들기 ① 홍임숙씨
많은 자영업자 동참 유도…“봉사 현장에 젊은이들 찾기 어려워”

매서운 겨울 추위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본지는 그 어느 때보다 도움이 간절한 상황에서 이웃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고 있는 이들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 8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주]


홍임숙씨
홍임숙씨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이웃과 나누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를 미래 세대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정기적인 기부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임숙씨(58)는 그 이유에 대해 “봉사가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홍씨는 “원래 부모님이 평상시에 남을 열심히 돕던 분들이었다. 그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나눔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 초년생 시기부터 꾸준히 기부를 했던 홍씨는 2009년에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매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했다.

특히 홍씨는 단순이 금전적인 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가게 제주지역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 법무부 법사랑위원,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자회통합자원봉사위원, 송죽원 장애인요양시설 인권지키미 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홍씨는 “처음에는 금전적인 기부를 열심히 했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는 쉬운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일기장에 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승합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다녔는데 그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꾸준히 봉사활동을 다녔다. 결혼이민자 지원과 장애인 인권 지킴이는 물론 소록도와 교도소, 소년원을 다녔다”며 “최근에는 제주음식연구회 회원,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농업기술센터 시설재배 채소들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장아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홍씨는 현재 봉사 현장에 젊은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씨는 “내가 이제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젊은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내 경험 등을 전해줘야 하는데 현장에서 젊은 사람들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까지 살아 온 것처럼 내가 나서야 할 일이 있다면 즐겁게 뛰어드는 등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가 공감대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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