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원동 탐라왕자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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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내년 상반기 정밀조사
서귀포시 하원동 탐라왕자묘 미확인 매장물 존재 현황(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하원동 탐라왕자묘 미확인 매장물 존재 현황(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탐라왕자묘’(耽羅王子墓)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예산 2000만원을 투입해 ‘탐라왕자묘’에 대한 시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0월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벌여 이상 신호, 즉 매장물이 있는 것으로 감지되는 지점 7개소를 발견했다.

각 지점은 미발견 묘·돌무더기 추정 1개소, 장방형 석재 추전 2개소, 석물 추정 4개소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나 실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정밀 시발굴조사를 벌여 매장물의 실체를 파악할 계획이다.

시굴과 발굴조사를 벌여 유구나 유물 혹은 관련 기록이 나오면 ‘탐라왕자묘’ 고증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원동 탐라왕자묘의 전체 면적은 총 6662㎡ 규모다. 이번 시발굴조사는 전체 면적에서 이상 신호가 탐지된 7개소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원동 탐라왕자묘는 모두 3기다. 왕자묘에 대한 기록은 이원조 제주목사가 지은 탐라지초본 대정현 고적조에 ‘왕자묘는 대정현 동쪽 45리에 있고, 궁산 양쪽 하천 사이에 3기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왕자묘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차에 거쳐 이뤄진 발굴조사 결과 잘 다듬어진 석재로 4~8단의 판석과 할석으로 축조된 방형석곽묘로 목관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말 조선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당 시대의 자기편과 소옥, 혼유석, 석재향로, 문인석 등이 출토되면서 고위층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0년 6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6662㎡에 이르는 탐라왕자묘역 경계 내에 대한 GPR 검사에서 매장물이 확인됐고 발굴조사에서 매장물의 실체가 확인되면 묘의 주인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나 유물이 나오길 기대하지만 일단 시굴작업이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서귀포시 하원 탐라왕자묘는 무덤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면밀한 고증이 필요하다”며 “탐라사를 밝히는 중요한 일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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