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도교육감, “제주 고교체제 개편 쉽지 않아”
김광수 도교육감, “제주 고교체제 개편 쉽지 않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8일 신년 기자회견…처음으로 학교 신설 불가 입장 밝혀
“내년 초3, 중1 대상 학습진단 실시…기초학력 보장 지원 강화할 것”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2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추진할 주요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예술고·체육고 신설(전환), 신제주권 중고등학교 신설(전환)을 통한 고교체제 개편과 관련, 처음으로 학교 신설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2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는 유보통합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고교학점제 실시에 대비한 온라인 학교설립, 학교체제 개편 기반 마련 등 미래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예술고와 체육고 신설(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 밑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재정 압박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현재 학교 신설은 어렵다. 허가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육감은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도 당장 4~5년은 입학생이 있어도 그 이후가 문제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행으로 가야 할지 학교 체제를 바꿔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 교육감은 “타 시도에 있는 예술고와 체육고 운영 실태를 벤치마킹한 결과 입학생을 꾸준히 확보해야 하는 문제 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신설 후 학생 수 부족으로 운영을 못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학교 체제개편은 학령인구 감소 추이를 감안, 유치원과 초·중·고 등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추가 신설 움직임이 보인다는 질문에 “최근 ㈜애서튼국제학교글로벌이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 제주 분교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하겠다며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 3일 열리는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 첫 회의가 열린다”며 “학사운영 계획, 학생 모집 계획, 재정운영 계획 등 법인이 제출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모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장실 카메라 불법 촬영 사건과 관련해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학교에서 사건이 터진 후 단계별 대처가 미흡했던 점도 확인했다”며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피해 학생과 교사에 대한 심리 치료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거듭 도민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내년 추진할 주요 사업과 관련, 김 교육감은 “정확한 진단 및 맞춤형 지원으로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진단을 실시하고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결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학급과 특수교육지원센 운영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공정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내년에는 2025년 AI교과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1인 1디지털 기기 지원, 학교 광케이블망 교체 등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영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디지털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토박이 2023-12-30 06:46:54
교육감님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