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에 피습…피의자는 충남 거주의 6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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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2일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 수사 중
더불어민주당, 총선 99일 앞두고 모든 일정 취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사진 부산일보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충남에 거주하는 1957년생의 김모씨(66)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 진술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2일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조사에서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이 대표를 찌른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흉기는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김씨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목 부위가 1㎝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과 대량 출혈이 우려되면서 헬기로 이날 오후 1시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우선 총선을 99일 앞두고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일정을 마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계획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한 것과 관련,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오늘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재명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피습을 당한 후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사진 부산일보 제공.
이재명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피습을 당한 후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있다. 사진 부산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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