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 '역대 최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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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3년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제주 신고기준 5100만달러, 전년의 5% 수준...도착기준 3200만달러 불과
중화권 편중, 제주 투자 신뢰 하락 등 원인 분석...다변화, 신산업 등 확대
제주시 전경 사진.
제주시 전경 사진.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제주지역은 사실상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제주지역은 신고금액 기준으로 5100만달러에 머물러 전년도 10억8600만달러의 5%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산업부가 17개 시도별 투자유치 실적을 공개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제주지역은 320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도 34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고, 역시 201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는 과거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중화권 자본에 편중돼 왔지만 중국의 내부 사정과 국가 간의 관계,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제주도의 정책 변화와 중화권 자본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외국인들의 제주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중화권에 편중된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 중 많은 부분이 중화권이나 서비스, 부동산, 숙박, 카지노 등이 견인해 왔었다”면서 “중국에서 국외로 나가는 투자를 많이 제약하면서 제조업이 많은 다른 지역과 달리 실적이 낮은 부분이 있다. 국가와 국가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히 뭔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여러 가지 경로로 건의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신재생에너지나 미래산업 등에서 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가치 변화와 제주 가능성을 더 보여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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