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230억원...제주~여수 카페리 운항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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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회사, 여수항만청에 해상운송면허 반납...3월 운항 중단 예고
부산과 인천에 이어 여수 주요 뱃길 끊기면 해상운송 차칠 우려
제주~여수 항로를 운항 중인 골든스텔라호 전경.
제주~여수 항로를 운항 중인 골든스텔라호 전경.

제주~여수 뱃길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9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만1989t급 카페리 골드스텔라호를 운항하는 선박회사가 최근 해상여객운송면허 반납과 함께 오는 3월부터 운항 중단을 통보해왔다.

2015년 제주~여수 항로 203㎞에 취항한 골드스텔라호의 운항 시간은 5시간30분으로 여객 948명과 차량 343대를 운송할 수 있다.

면허 반납 사유는 고유가 등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카페리 운항에 따른 적자는 2021년 87억1000만원, 2022년 82억3000만원, 지난해 상반기 59억3000만원 등 최근 2년 반 동안 누적 적자는 228억7000만원에 이른다.

선박회사 측에 따르면 겨울철 제주산 감귤과 월동채소를 실은 화물차의 해상운송이 많을 때는 경영 유지가 되지만, 화물과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봄과 가을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회사는 면허 반납과 함께 오는 3월부터 운항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여수해수청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매일 한 차례 제주~여수를 오가는 카페리 운항 중단 시 지역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해상운송 지원 조례를 통해 유류비를 보조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제주~부산을 연결했던 9997t급 뉴스타호(여객 710명·차량 114대)는 2022년 12월 적자로 운항이 중단했다.

또 제주~인천을 오고갔던 2만7000t급 비욘드트러스트호(여객 854명·차량 487대·컨테이너 65개)도 지난해 4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선박회사는 지난해 11월 면허 반납과 함께 카페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상운송 비율은 제주 전체 물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부산·인천에 이어 여수 항로까지 카페리 운항이 중단될 경우 지역경제 위축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주 기점으로 목포와 완도, 진도, 삼천포, 우수영 등 7개 항로에 선박 10척이 운항되고 있지만, 주요 뱃길인 부산과 인천에 이어 여수 항로까지 운항이 중단될 경우 해상 물류와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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