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행렬에 동참…제주도민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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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필수불가결 요소다. 


현대의학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혈액 자체를 대체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결국 부족한 혈액은 오롯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헌혈로 충당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제주도민들의 헌혈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헌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4만7108명의 도민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 목표 4만6840명의 목표를 넘어섰다.


이 중 개인 헌혈자는 3만2985명으로 전년도 2만772명에 비해 무려 3123명이나 늘었고, 단체 헌혈자는 1만4208명으로 전년도 1만2976명보다 1232명이 증가했다.


특히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개인 헌혈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 참여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다시 회복됐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적정 혈액보유량 기준은 5일이지만,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혈액 재고를 7일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비축 혈액은 늘 부족한 상황이다.


헌혈의 일상화를 통한 혈액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헌혈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


혈액원 자체의 헌혈자 편의성과 예우 확대, 다양한 홍보도 필요하지만 헌혈을 하면 박물관, 미술관 등 제주도가 운영하는 공공시설의 사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주도 차원에서 헌혈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헌혈은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고귀한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수혈은 나와 상관없는 일로 여긴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은 절대적이다. 자신의 헌혈이 나와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헌혈에 동참해야 한다. 혈액 부족 사태가 사회적 이슈가 되지 않도록 헌혈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제주 고유의 수눌음 정신으로 헌혈 행렬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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