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기부로 가득한 '대천 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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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심.
김복심.

▲ 따뜻한 기부로 가득한 '대천 고팡'

김복심, 대천동 지역사회보장협 위원장

 

어릴적 외할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상이 생각났다. 외할머니 댁에 가보면 온갖 곡식들이 채워져 있던 고팡이 있었다. 할머니께서 관리하시던 고팡은 조냥(절약)하면서 지켜와져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가을이면 풍성해지고 이웃과 같이 나누어 먹을 수 있었다.

어려운 생활에도 서로 나누어 먹었던 옛날 할머니들의 고팡 속 이야기처럼 대천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민과 함께 채워가는 고팡’ 사업을 문연 지도 어느덧 일년이 돼 간다. 그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홍보 영상을 보고 엄마와 함께 직접 마련한 물품을 기부하면서 용돈을 모아 더 좋은 물품으로 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하던 어린이, 자영업을 하며 손수 만든 김치를 용기에 담아 기부하던 어린 세 남매의 엄마, 직접 농사 지은 감귤, 한라봉, 천혜향 등을 컨테이너 박스에 무겁게 들고 오던 농부, 이 밖에도 명절 때 아낌없이 많은 쌀을 기부해 주셨던 마을 회장님과 2년 동안 자비를 털어서 라면, 화장지를 기부해주신 인자하신 아버지, 제빵 교육을 받고나면 항상 빵을 만들어 오셨던 교육생들까지….

이처럼 지역주민의 소중하고 작은 마음들이 모여 긴급위기가구 와 복지 사각지대 대상 등으로까지 넓혀 지원할 수 있었다. 또한 따뜻한 기부의 손길로 만들어진 나눔 냉장고는 필요하신 분들에게 풍성하지는 않지만 채워졌으리라 믿는다.

그동안 고팡과 나눔 냉장고를 채워주며 착한 기부에 함께 동참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다온.
이다온.

▲ 2024년 자동차세 연납 신청하세요!

이다온,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청룡의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2024년, 자동차 세액 할인을 시작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보자. 2024년분 자동차세를 31일까지 연납 신청 후 납부 시 자동차세 연세액의 4.57%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 자동차세 연납신청 시 세액 공제율은 △1월(4.57%), △3월(3.75%), △6월(2.52%), △9월(1.26%)이므로 꼭 이번 달 31일까지 신청해 보자.

한번 신청해두면 연납분 자동차세가 매년 1월에 갱신돼 부과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청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편하다. 다만 1월 중 연납세액을 납부하지 않으면 6월과 12월에 정기분으로 고지돼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신청은 전화나 제주시청 재산세과나 가까운 동 주민센터·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할 수 있으며 납부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로 금융기관이나 가상계좌 이체, ARS(1899-0341), 국세청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능하다.

만일 가상계좌 번호나 고지서가 필요하거나 가상계좌 번호를 모른다면 관할 동 주민센터 또는 읍․면사무소에 전화로 요청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한편 자동차세 연납 후 자동차를 폐차하거나 매매할 경우에는 폐차 말소일 또는 매도일 이후의 기간에 해당하는 세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청 재산세과(☎064-728-2392~6), 관할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오은교.
오은교.

▲ 4주간의 구급 현장실습을 마치며

오은교, 남원119센터 실습생

 

대한민국 곳곳에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응급처치 및 이송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 영웅들은 바로 119구급대원이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환자를 구하는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고, 대학교 진학 후 드디어 4주간의 구급 현장실습을 받게 됐다.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실습 첫날, 나는 배정받은 실습지인 남원119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그렇게 실습 2일차, 3일차가 지나며 낯설기만 했던 출동벨은 점차 귀에 익숙해지며 내 발은 출동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구급차로 향했다.

현장 실습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의 처치 과정이었다. 출동 전과 환자 접촉 후, 그리고 이송까지 환자에게 행해지는 모든 처치를 지침서에 봤던 순서대로 흔들리는 구급차에서도 능숙하게 진행하던 구급대원의 모습을 보며 ‘유능한 구급대원이 되려면 침착함과 반복된 훈련을 통한 술기 능력이 있어야 하는구나’를 몸소 깨닫게 됐다.

짧은 시간동안 실습을 하면서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 때문에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직접 생명을 살렸을 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119구급대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현장실습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이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튼튼한 발판으로 삼아 훗날 나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서슴없이 달려가는 119구급대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 본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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